[현장에서·경주 APEC]트럼프 방한을 바라보는 두 얼굴…경주에서 트럼프 방한 첫날 찬반 집회 열려
김정원 기자2025. 10.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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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를 찾은 29일, 경주 각지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정반대의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주시 동천동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 대통령의 쇼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APEC을 명목 삼아 관세 폭탄으로 타국민들의 무역 질서를 흐트리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10시부터 경주 각지에서 트럼프 방한 관련 집회 열려 (구)경주역 인근에서 민주노총 주관 반 트럼프 집회 vs 봉황대 일대 보수단체 트럼프 방한 환영 집회
오전 11시께 경주 동천동 인근에서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가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정원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를 찾은 29일, 경주 각지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정반대의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트럼프 '반대'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주시 동천동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 대통령의 쇼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APEC을 명목 삼아 관세 폭탄으로 타국민들의 무역 질서를 흐트리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권영국 진보당 대표가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기자회견에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 대표는 대구일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약탈적 관세 폭탄을 강요하는 트럼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하기 밝히기 위해 이곳에 각국의 사람들이 모였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 제국주의가 강한 힘으로 타국에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직위가 기자회견 전 트럼프 탈을 쓴 인물에게 포승중을 묶고 레드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또한 조직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트럼프 얼굴 가면을 쓴 사람에게 'NO TRUMP' 등의 메시지가 적힌 레드카드를 붙히고 포승줄을 묶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권영국 대표는 "11월 2일 또다시 경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조직위는 오후 2시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경찰저지선을 뚫고 시위를 진행하다 경찰에게 저지되기도 했다.
유명 애니메이션 '케데헌'을 활용한 트럼프 반대 포스터. 김정원 기자
오후 3시 구 경주역에서는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3천여 명이 모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미국의 투자 요구는 현대판 조공"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발언을 담당한 비자이 프리샤드 IPA(국제민중총회) 활동가는 "트럼프는 본인이 세계의 CEO인마냥 활동한다"며 "그는 폭력배와 같은 행보로 전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경주에서 모두 모여 그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한다"고 밝혔다. 연사들의 발언을 마치고 민중가수 '맥박'이 축하공연을 진행했으며 트럼프가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노총 및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인근을 행진했다.
구 경주역에서 열린 트럼프 방한 반대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모인 3천여 명의 참가자. 김정원 기자
◆트럼프 '환영'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 역시 봉황대 일대, 황리단길 인근에서 열렸다. 경주 봉황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트럼프 환영 집회가 오후 1시께 열렸다. 보수 성향 단체 '자유대학'의 주도로 집회가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Yoon Again", "트럼프 환영합니다" 등을 외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규탄하고 현 정부의 중국인 무비자 허용 저책을 규탄했다. 집회에 참가한 양윤지(22)씨는 "평소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뜻깊은 집회가 열린다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현 정부의 실태를 강력하게 규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후 5시부터는 봉황대 광장에서 자유대학이 주최하는 트럼프 환영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2천여 명이 결집했으며 이들은 "시진핑 OUT, 트럼프 Welcome"을 외치며 노래를 부르며 대릉원까지 2.5km 가량 행진하기도 했다.
오후 1시께 봉황대 일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국민대회가 열렸다. 김정원 기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호응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한편 오늘 경주에서 신고된 집회는 총 27개이며 경찰은 경주 도심에 경력 8천 명을 동원했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를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