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트럼프 “김정은 잘 알아···인내심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 기대”

곽희양 기자 2025. 10.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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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이재명 “회담 제의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의 온기”
트럼프 대통령 이번 순방서 북 향해 ‘러브콜’ 지속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공식적으로 전쟁상태이지만, 이 문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내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관계) 진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저는 상식이라는 표현을 좋아하는데, 상식을 통해 문제 해결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님의 진심을 다 수용하지 못해서 불발되긴 했지만, 대통령께서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신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잘 수용 못 하고 이해를 못 한 상태라서 (북·미 정상회동이) 불발되긴 했지만, 이것도 씨앗이 되어서 한반도에 거대한 물결을 만들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회동을 원한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혀왔다. 지난 24일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 지난 27일 대북제재 완화를 각각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27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또 지난 28일에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 본회의에서 “국제 안보의 기반이 미국과 추종 세력의 자의적 행동과 이중잣대로 훼손됐다”고 연설했다. 북한은 지난 28일 서해상으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이날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소식을 들은 후 “그(김 위원장)는 수십년 동안 미사일을 발사해왔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는 그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알다시피 일정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우리는 돌아올 것이고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김정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에서 김 위원장과 만남은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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