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이 대통령 “김정은, 트럼프 뜻 수용 못했지만 평화의 씨앗 될 것”

김동화 2025. 10. 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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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전에 충분히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해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며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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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서 북미회동 불발 공식화 “제안 자체로 한반도 온기”
트럼프 “이번에 김정은과 시간 맞추지 못했지만 노력하겠다”
“미 방위부담 줄일 것”…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도 언급
“美제조업 부흥 지원, 적극적 조선협력…한미동맹 심화 도움될 것”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무궁화 대훈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국가 안전 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 예외적으로 수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을 수훈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오른쪽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전에 충분히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해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며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의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신다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핵추진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 방어에 투입하겠다. 이는 미군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이미 지지해주신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분야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전되도록 지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미관계는 동맹의 현대화를 통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 방위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방위비 지출 수준은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이르고, 전 세계 군사력 평가에서도 5위로 인정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위산업 지원과 방위비 증액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세협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위대한 미국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대미 투자와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이것이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의 실질화와 심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로, 자신을 ‘페이스메이커’로 비유하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취임 9개월 동안 전 세계 8곳의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며 “그 위대한 역량을 한반도에도 발휘한다면 세계사적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주신다면, 저는 여건을 조성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통령의 진심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며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만으로도 한반도에 평화의 온기를 불어넣는 의미가 있다”며 “이것이 평화의 물결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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