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인천] “이웃에게 다 돌려주고 싶었다”… 전 재산 기부한 101세 강효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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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을 인천 서구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101세 할아버지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난 강 씨는 2018년 2월께 자신의 재산 1억4천941만4천750원을 서구청이 설립한 '서동이장학회'에 기부한 인물이다.
강 씨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사회에 전부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려움 속에서 배움을 이어가려는 학생 등에게 흔쾌히 전 재산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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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을 인천 서구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101세 할아버지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2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인천의료원에서 서구 가좌동 주민 강효순 씨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난 강 씨는 2018년 2월께 자신의 재산 1억4천941만4천750원을 서구청이 설립한 '서동이장학회'에 기부한 인물이다.
당시 강 씨의 기부금은 장학회 개인 기부자 가운데 가장 많았고, 웬만한 대기업보다도 많은 금액이었다.
그는 생전에 기탁금과 별도로 유언 공증을 통해 자신 소유의 가좌동 아파트를 사회에 무상 증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사회에 전부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려움 속에서 배움을 이어가려는 학생 등에게 흔쾌히 전 재산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기부한 돈은 평소 근검절약을 하면서 한 푼, 두 푼씩 평생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의 집에 반찬 봉사를 13년 동안 진행해 온 김옥종 민들레지역복지 후원회장은 "고인이 얼마나 절약정신이 투철한지, 당시 90세가 넘었어도 생수를 약수터 가서 떠다 먹고 설거지 한 물도 버리지 않고 변기 물로 사용했다"며 "어렵게 아껴서 모은 돈을 전부 사회에 환원한 것"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쇠약해진 강 씨는 지난달 초 쓰러진 채 요양보호사에게 발견됐고, 병원에서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11일 별세했다.
문제는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자식도 없었고 왕래하는 친척도 없었다는 점이다. 아내도 1995년 먼저 떠나보냈다.
결국 강 씨는 무연고자로 사망 신고가 됐고, 수십 일 간의 행정 절차를 밟은 뒤에야 공영 장례가 치러질 수 있었다.
강범석 서구청장과 구 복지국 직원들은 강 씨의 선행과 따뜻한 이웃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장례 절차를 직접 챙기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장례를 챙길 가족이 없어 쓸쓸한 마지막이 될 뻔했으나, 서구청은 그의 선행을 기억하고 있었다.
강 구청장은 29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강효순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직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갔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결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할아버지께서 남긴 사랑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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