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내년 유럽 하늘길 넓힌다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5. 10.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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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내년 말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두고 막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럽 노선 확장에 나섰다.

다만 앞서 독과점 방지를 위해 대한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에 일부 이양한 노선까지 증편하면서 업계 일각에선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9월부터 주 7회로 증편하면 대한항공 그룹(대한항공+아시아나)은 주 10회, 티웨이항공은 주 4회를 운항하게 돼 통합 후 대한항공 그룹의 노선 점유율이 71%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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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부다페스트 새 취항
바르셀로나 주 7회로 증편
LCC는 과당경쟁 우려 표명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말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두고 막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럽 노선 확장에 나섰다. 다만 앞서 독과점 방지를 위해 대한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에 일부 이양한 노선까지 증편하면서 업계 일각에선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3월 31일 이탈리아 밀라노, 4월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각각 신규 취항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내년 9월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인천~밀라노 노선은 화·목·토요일 주 3회 운항하며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은 금·일요일 주 2회 운항한다. 두 노선 모두 311석 규모(비즈니스 28석·이코노미 283석)의 A350 항공기가 투입된다.​

밀라노는 세계적인 패션 산업 본거지로 2~3월 밀라노 패션위크,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등 비즈니스 수요가 높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정부의 제조업 투자 확대로 삼성SDI, SK온, 한국타이어 등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상용 수요가 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밀라노(주 4회), 부다페스트(주 2회)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번 유럽 노선 확대는 2026년 말 예정된 대한항공과 통합 완료 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통합 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통합 대한항공 단일 브랜드로 운영된다.​

다만 바르셀로나 노선 증편의 경우 LCC 업계서 이른바 ‘상도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은 운수권 자유화 지역으로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노선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독과점 방지 조치에 따라 대한항공이 지난 2024년 티웨이항공에 일부 슬롯(공항 이착륙 이용 시간대)을 이관한 노선이다.​ 현재 바르셀로나 노선에는 티웨이항공(주 4회), 대한항공(주 3회), 아시아나항공(주 5회) 등 3개사가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9월부터 주 7회로 증편하면 대한항공 그룹(대한항공+아시아나)은 주 10회, 티웨이항공은 주 4회를 운항하게 돼 통합 후 대한항공 그룹의 노선 점유율이 71%에 달할 전망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이제 자리 잡기 시작한 노선인데 독과점 완화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유럽을 여행하는 고객의 선택 폭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선의 신규 취항과 증편을 도모하고 있다”며 “각국 경쟁당국의 요구 사항은 모두 이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A350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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