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트럼프 선물' 금관 만든 장인 “화려함의 극치, 한 달 걸려 수제작”

박사라 기자 2025. 10.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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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오늘(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경주 금관 모형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JTBC는 해당 금관 모형을 제작한 유물복원 전문가 김진배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대통령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형으로 선물하는 천마총 금관의 실제 사진. [사진_국립경주박물관]
김 씨는 “트럼프 대통령 선물은 신라 왕릉인 천마총에서 발견된 금관을 모형으로 만든 것”이라며 “다른 금관에 비해 크기가 크고 화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테면 “출(出)자 모양의 세움장식이 다른 금관은 통상 3개인데 비해 천마총 금관은 4개”라고 설명했습니다. “1000g 가량의 순금이 들어가는 진품과 최대한 비슷하게 표면에 도금 작업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천마총 금관은 1978년 국보로 지정돼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천마총 금관은 진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김 씨는 “기계로 찍어내는 것도 아니고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야 만들어야 해 전체 공정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얇은 금판에 출(出)자 그림을 그린 뒤 본을 뜨고 문양을 넣는 작업까지 전부 수제작으로 이뤄집니다. 이후 60여 개의 곡옥과 380개의 영락을 장식해 화려함을 더합니다.

김 씨의 집안은 경주에서 40년째 대를 이어 유물 복원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금속을 얇게 두드리는 법부터 배우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는 김 씨는 “나는 오랫동안 해오던 일을 똑같이 하는 것뿐인데, 이번 계기로 사람들이 금관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니 반갑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후 6시 30분,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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