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선 출마 허용되지 않는 것 분명···지지율 최고인데 아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3선 출마 가능성에 관해 “출마가 허용되지 않는 것이 꽤 분명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한국 김해공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슬픈 사실은 현재 내가 이때까지 여론조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헌법을) 읽은 바에 따르면 출마가 허용되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3선 도전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것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3선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내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 당신이 답해봐라”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하게 (3선 도전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지금 내 지지율은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부통령으로 우회해 출마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그걸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라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부통령으로 출마하는 것도 헌법상 금지된다. 수정헌법 12조는 헌법상 대통령에 부적격한 사람은 부통령에도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정하고 있다.
3선 도전이 어렵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이 관련해 선을 긋는 입장을 발표한 뒤 나왔다. 존슨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출마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헌법을 개정하는 데에는 약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며 “많은 국민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지만, 대통령과 나는 헌법의 제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3선 출마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 왔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책사로 활동 했던 스티브 배넌은 지난 24일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하며 “트럼프는 2028년에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막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책상 위에 올려놔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가 2028년 3선 도전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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