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AI 이니셔티브 제안"···AWS 등 "韓에 13조원 투자"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나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공급망 협력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을 만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 등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인) 7인은 한국에 5년간 90억달러(약 13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전날(28일) 저녁 경주에 도착해 이날부터 APEC 주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공식 첫 일정에서 잇따라 기업인들을 만나 기업인들이야말로 APEC 정상회의의 주요 파트너이자 시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라고 치켜세웠다.
각국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날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외쳤다.
이 대통령은 " 20여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APEC 역사는 물론 자유무역체제 역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당시 의장국이던 우리 대한민국이 발표한 부산 로드맵에는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목소리가 담겨 있었지만 2025년 오늘날 APEC을 둘러썬 대외적 환경은 그 때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의 플랫폼인 APEC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란 말이 있다"며 "APEC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하며 상호 신뢰가 상호 번영의 지름길임을 입증해왔다. 20년 전 APEC에서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5.10.29. bjko@newsis.com /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9/moneytoday/20251029153650777nsdk.jpg)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은 APEC 최초로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민·관 합동포럼'을 열어 민간이 공급망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길을 열었다"며 "2023년 '공급망안정화법'을 제정해 국내외 공급망에 대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인공지능) 육성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혁신은 미래 성장의 기반이자 핵심 수단"이라며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심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의 비전이 APEC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 연설 후 진행된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5년간 13조원 투자 약속도 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맷 가먼 AWS 대표 등 글로벌 기업 CEO 7인은 "한국은 글로벌 사업 전략의 핵심 허브"라며 한국에 향후 5년간 총 9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전기차 등)·디스플레이(소재)·의료기기·배터리(소재) 등 첨단 주력 산업 분야에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체결 장소에는 가먼 CEO 외에 △니콜라 파리 르노 한국 CEO △이진안 앰코테크놀러지 한국 CEO △반 홀 코닝 한국 CEO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 한국 CEO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CEO △카레나 칸실레리 유미코아 배터리사업부 CEO 등 7명이 참석했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 6월 울산에 4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50억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언제든지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국내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도 글로벌 경제인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했다.
경주(경북)=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경주(경북)=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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