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경주 APEC] 경주의 잠못드는 밤…밤에도 빛나는 천년역사문화도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년도시 경주는 밤에도 환하게 빛나 세계인들을 잠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첨성대와 대릉원의 은은한 조명, 동궁과 월지의 황금빛 수면, 그리고 보문호의 반짝이는 별빛까지 어둠이 내릴수록 경주는 오히려 더욱 화려해진다.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경주는 낮의 역사문화 회의도시에서 밤의 문화도시로 변신해 세계인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경주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빛의 도시'로 변모하며 밤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년도시 경주는 밤에도 환하게 빛나 세계인들을 잠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첨성대와 대릉원의 은은한 조명, 동궁과 월지의 황금빛 수면, 그리고 보문호의 반짝이는 별빛까지 어둠이 내릴수록 경주는 오히려 더욱 화려해진다.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경주는 낮의 역사문화 회의도시에서 밤의 문화도시로 변신해 세계인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예술과 과학의 정수가 깃든 곳이다. 달빛 아래 비취색 조명이 물결 위로 번지며 기둥과 지붕, 연못과 나무가 완벽한 대칭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연못 위에 반사된 궁전의 기와와 처마는 마치 하늘의 별을 담은 듯 신비로운 풍경으로 경이롭다.

첨성대는 천년의 별빛을 다시 품는다. APEC 주간 동안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쇼 '별이 내린 경주'는 고대 천문학과 현대 기술이 만나 장관을 펼친다. 밤하늘의 별자리와 LED 조명은 신라인이 별을 관찰하던 경외심이 첨단 영상기술로 부활하며, 천문과학의 도시 경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릉원 일대는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고분의 곡선을 따라 배치된 조명들이 따뜻한 황금빛을 뿜어내며 신라인의 영혼이 깃든 무덤을 평화롭게 감싸고 돈다. 천마총의 야간 개방과 미디어아트 공연은 과거와 현재, 생과 사의 경계를 허물며 '시간을 걷는 산책길'로 세계인들의 발길을 이끈다.

낮의 경주가 역사문화 위에 펼쳐지는 회의와 경제의 중심이라면, 밤의 경주는 문화와 감성의 무대다.
경주보문단지의 육부촌과 첨성대 광장의 특별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서라벌 풍류'라는 제목으로 신라의 정서를 담은 국악과 현대적인 음악을 혼합된 공연이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경주의 밤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천년의 시간과 인간의 예술성이 빚어내는 스토리로 재구성 된다. 동궁과 월지의 빛, 첨성대의 별빛, 보문호의 물빛,불국사 마음의 빛이 하나로 이어져 세계를 감동시키는 장대한 서사가 된다.
세계의 리더들이 모인 APEC의 도시 경주는 낮에는 회의로, 밤에는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며 천년의 시간을 품은 신라의 혼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특별취재단=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