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 입고 '골반춤' 패러디… 경남교육청, '밈 홍보' 역풍에 삭제

오세운 2025. 10. 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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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이 이른바 '골반춤'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자 결국 삭제했다.

'공교육 기관이 성차별적 콘텐츠를 게시하느냐'는 지적에 두 손을 든 셈이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남지부는 나흘 후인 27일 성명을 내고 "경남교육청의 성차별적 SNS 게시물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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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SNS에 '골반춤 밈' 올렸다가 뭇매
전교조 경남지부 "여성의 성적 대상화·성차별"
나흘 후 게시물 내려… "표현 방식 부적절했다"
23일 경남교육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골반 밈' 패러디 영상. '성적 대상화' 논란이 일자 나흘 후 삭제됐다. 경남교육청 SNS 캡처

경남교육청이 이른바 '골반춤'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자 결국 삭제했다. '공교육 기관이 성차별적 콘텐츠를 게시하느냐'는 지적에 두 손을 든 셈이다. 실제로 '부적절했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엄숙주의'라는 반론이 제기되는 등 여진(餘震)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공식 SNS에 게시됐다.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골반춤' 원본 밈 영상과 똑같이, 검은색 짧은 원피스와 부츠 차림인 여성이 음악에 맞춰 골반을 양옆으로 흔드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었다. 밈이 됐던 문구인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도 자막으로 덧입혀졌고, 배경음악 역시 걸그룹 AOA의 2014년 노래인 '짧은 치마'가 사용됐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남지부는 나흘 후인 27일 성명을 내고 "경남교육청의 성차별적 SNS 게시물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성폭력 예방·근절이 중요한 정책으로 제기되는 이 시기에 오히려 교육청이 나서서 성차별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또 "명백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는 데다 공교육 기관의 품위가 심각히 실추됐다"며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혐오적 콘텐츠"라고도 일갈했다.

경남교육청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자 27일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밈을 활용해 경남교육 뉴스를 홍보하려는 순수한 의도였지만, 표현 방식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며 "성차별적 이미지가 담겼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힌 셈이다.

대다수의 누리꾼도 '교육청이 올리기엔 부적절한 콘텐츠'라는 점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번 논란을 '과도한 비판'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일부 누리꾼은 "그 밈에서 성적 대상화가 도대체 어느 대목인가" "충주시 공식 유튜브도 이 밈 따라 했는데 왜 거기에는 뭐라고 안 하나" "감시와 통제가 일상이 돼 버린 나라"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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