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로서 뒤집힌 트럭… ‘바이러스 감염’ 실험실 원숭이 무리 탈출

미국 미시시피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트럭이 전복되면서,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실험실 원숭이들이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탈출 원숭이 가운데 한 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59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리서스원숭이 무리를 태운 트럭이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 트럭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툴레인대 국립생의학연구센터 소속 원숭이들을 플로리다주의 다른 연구 기관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한다.
보안관 사무소는 이 원숭이들이 C형 간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헤르페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며 “인간에게 잠재적 건강 위협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원숭이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며 원숭이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툴레인대 연구센터는 보안관 사무소가 말한 ‘감염 원숭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툴레인대 관계자는 지역 매체 미시시피프리프레스에 “문제의 영장류들은 감염성이 없다”며 “또 원숭이들이 어떤 질병에도 감염돼 있지 않다는 절대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리서스원숭이는 몸무게 7~8㎏으로, 전 세계에서 의학 연구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 가운데 하나다. 툴레인대 의학센터는 정기적으로 영장류를 과학 연구 기관에 제공 중이었다. 다만 이번 사고에서 원숭이들이 구체적으로 몇 마리였는지, 어디로 옮겨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럭이 어떤 과정에서 전복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직후 영상에는 원숭이들이 고속도로 옆 풀더미 사이를 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원숭이가 담겨 있던 나무 상자들은 파손된 채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이날 저녁 늦게 한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사살됐다. 보안관 사무소는 현재 남은 한 마리를 찾기 위해 계속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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