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연장전 끝내기 패배 후유증 없었다...블루제이스, 다저스 꺾고 월드시리즈 2승2패

성진혁 기자 2025. 10. 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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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2...다저스 선발 투수 오타니는 6이닝 4실점 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9일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의 3회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공략,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8회 연장전, 6시간39분간의 혈투끝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던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대반격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9일 열린 2025 MLB(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원정 4차전에서 LA 다저스에 6대2로 역전승했다. 두 팀의 7전4선승제 시리즈는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블루제이스는 전날 3차전에서 다저스에 5대6으로 졌다. 상대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장 18회 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블루제이스는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 일전을 내주고 나서 불과 17시간 만에 다시 4차전에 나섰다. 후유증이 우려됐다.

더구나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블루제이스는 전날 타자 오타니에게 홈런 2개와 2루타 2개를 맞았고, 이후 볼 넷 5개(고의 볼넷 4개)를 내줬을 만큼 두려워했다.

블루제이스는 4차전에서도 2회 말에 먼저 1점을 뺏겼다. 전날에 이어 다저스의 기세에 눌리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먼저 2연패를 당하고도 4승3패로 뒤집기를 했던 저력의 팀이다. 이 힘을 다시 발휘했다.

블루제이스의 해결사는 역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였다. 그는 3회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오타니를 공략해 다저 스타디움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km짜리 스위퍼가 가운데 높은쪽으로 들어오자 강하게 잡아당겼다. 비거리는 120m였다.

블루제이스는 2-1로 앞서던 7회에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돌튼 바쇼의 안타, 어니 클레멘트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며 호투하던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블루제이스의 안드레스 히메네스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앤서니 반다에게 적시타를 뽑아냈고, 1사 후 대타 타이 프랭스가 내야 땅볼로 또 타점을 올렸다. 블루제이스는 이후에도 여세를 몰아 고의 볼넷과 적시타 2개로 2점을 달아나 6-1을 만들었다.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셰인 비버는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4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블루제이스는 구원 투수 3명으로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날엔 선발 맥스 슈어저를 포하해 투수 9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졌는데, 이날은 효율적인 계투 작전으로 불펜진을 아끼면서 이겼다.

오타니 쇼헤이는 월드시리즈 ‘투수 데뷔전’에서 패전 책임을 졌다.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와 볼 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탈삼진은 6개를 잡았다. 전날 투수 10명을 소모했던 다저스는 오타니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교체 시점을 놓쳤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2삼진 1볼넷으)로 무기력했다. 5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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