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과방위원들, 국정감사 대신 '최민희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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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노트북 앞에 "딸 결혼식 거짓 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 "행정실 직원 갑질, 상임위원장 사퇴하라"고 적힌 피켓을 부착한 채 정책질의를 하지 않고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 시간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최민희 위원장 앞에 찾아가 사퇴를 요구해 소란이 일었으며, 이후 최형두 간사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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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최민희 반성했으면 이 지경까진 오지 않았을 것"
최민희 "국정감사 끝나면 사실관계 밝히겠다"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최민희 의원을 뇌물죄로 수사해야 한다.”(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지금이라도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게 순리다.”(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노트북 앞에 “딸 결혼식 거짓 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 “행정실 직원 갑질, 상임위원장 사퇴하라”고 적힌 피켓을 부착한 채 정책질의를 하지 않고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 시간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최민희 위원장 앞에 찾아가 사퇴를 요구해 소란이 일었으며, 이후 최형두 간사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전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 사퇴할 것인가”라고 물은 뒤 최 위원장이 답변하지 않자 “사퇴하지 않는다면 최민희가 아니다. 이제부터 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논란이 있지만 반성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 의원이 반성하고 뉘우쳤다면 상황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히 상임위 관련 기업에 100만 원이 넘는 축의금을 받은 사례도 있는데 과거 법원에선 과도한 축의를 뇌물로 본 사례도 있다. 뇌물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은 가정사를 국정감사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지만, 이번 사건은 가정사를 넘었다”며 “해명 과정에서도 무엇을 잘못했냐고 한다. 양자역학을 운운하고, 국회 행정실에도 청첩장을 돌렸는데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게 순리”라고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축의금) 이슈도 문제지만, 이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라며 “국정감사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자리인데, 공정성 있게 피감기관을 감사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는지 거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 위원장 사퇴 요구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데 아무 일도 없는 듯 넘어가자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결자해지하라.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어떻게 이 상태로 운영하는가. 입장을 내놔야 한다”며 최민희 위원장 자리 앞으로 찾아가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최 위원장 자리로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최형두 간사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감사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종합감사 날이기에 국정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국정감사가 끝나면 지금 제기된 모든 문제에 대해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장 밖에서 따질 수 있는 문제 아닌가”라며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아들 결혼식을 양평군청 인근에서 열었다. 이건 문제 아닌가. 필요하면 여야 전수조사하면 되고, 국정감사 땐 감사를 하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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