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해공항 도착…에어포스원 나와 ‘주먹 불끈’
1박2일 공식 방한 일정 시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6년 4개월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2분 김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1시40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문이 열렸고, 5분 뒤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 손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쥔 뒤 두 번 흔들었다. 손을 내린 뒤 다시 한 번 주먹을 쥐어 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난간을 붙잡고 아래를 바라보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시작한 2박3일간의 일본 일정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했다. 이번 방한 일정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 기다리던 김태진 의전장이 먼저 짧게 인사를 나누고, 영접 나온 조현 외교부 장관을 소개했다. 조 장관은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조 장관과 대화를 나누며 레드카펫을 걸어 나왔다. 레드카펫 끝에서 미리 기다리던 강경화 주미대사, 홍지표 외교부 북미국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케빈킴 주한미국대사대리,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도 악수를 한 뒤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정부는 ‘국빈 방문’의 격에 맞춰 최고급 예우를 준비했다. 의장대가 도열했고,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예포 발사는 대통령, 국왕 등 국가원수에게는 21발, 부통령, 부총리는 19발이 발사된다.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애곡’으로 알려진 와이엠씨에이(YMCA)를 연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도중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5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조 장관과 함께 전용헬기가 있는 ‘마린원’ 쪽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린원에 오르기 전 조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친근하게 어깨를 두드렸다. 혼자 헬기에 탑승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경주로 이동해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 나섰다. 이후 그는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하게 된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 공식 환영식 등 친교일정이 이어진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특별 제작한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받는 미국 최초의 대통령이다.
30일에는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예정돼 있다.
경주/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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