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 "사과드려" 급선회‥근로감독 전격 착수 '파문'
숨진 20대 직원의 유족들이 과로사 의혹을 제기하자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던 유명 제과점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이 돌연 입장을 바꿔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장시간 근로 문제를 살피기 위해 근로감독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가슴 아프다"며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동부는 과잉 근로 여부와 휴가 및 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의 문제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런던베이글은 강관구 대표이사 명의로 올린 SNS에서 "사건 초기에 이뤄진 현장 운영 담당 임원의 대응을 회사에서 상세하게 파악 못 했다"며 "담당 임원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유족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런던베이글은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며 "해당 시기 근무했던 직원들이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문인식기 오류로 고인의 근로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할 수 없지만, 직전 일주일 함께 근무한 동료 직원들의 근로시간은 분명 평소 근로시간 대비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인 과로사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가 판단 내리는 사안이 아니"라며 "본 사안과 관련해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확인 가능한 모든 자료를 왜곡과 은폐 없이 있는 그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런던베이글 측은 지난 7월 숨진 정효원 씨의 사인이 과로사였다는 유족 측의 호소에 대해 "주 80시간 근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유족들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사가 파악한 고인의 평균 주당 근로 시간은 44.1 시간으로 확인됐고, 전체 직원의 평균 근로 시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던 겁니다.
이들은 또 식사 시간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동료들이 고인에게 식사할 것을 권유했으나 고인이 식사를 거른 것"이라고 떠넘기는 듯한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69996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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