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학년 올라갈수록 음주·흡연 늘어…국내 최초 5년 추적 원시자료 공개

문세영 기자 2025. 10. 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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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음주, 식생활 등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5년간 추적한 원시자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내 청소년들의 흡연율과 음주 경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초등학생부터 성인 초기(20대 초)까지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추적 조사한 내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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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3년 청소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질병관리청 제공.

흡연, 음주, 식생활 등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5년간 추적한 원시자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내 청소년들의 흡연율과 음주 경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시자료는 통계에 활용되는 개인정보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자료를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은 2019~2023년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원시자료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초등학생부터 성인 초기(20대 초)까지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추적 조사한 내용을 담는다. 

이번에 공개된 원시자료는 2019년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2023년까지의 추적 결과 내용을 담고 있다. 2019년 조사 참여 학생의 84%인 4243명이 2023년까지 조사에 지속 참여했다. 2028년까지 10년간 진행되는 추적 조사는 초·중·고 진학에 따른 청소년 건강행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9~2023년 추적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담배 사용은 학년이 올라가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 남학생의 궐련(종이로 말아 만든 담배) 현재사용률은 0.02%, 여학생은 0%였다. 조사 대상 학생들이 고1이 된 2023년에는 남학생 2.12%, 여학생 1.19%로 증가했다.     

음주 경험도 학년이 올라가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모금(입안에 머금는 분량) 기준 평생음주경험률은 초6(2019년) 36.4%에서 고1(2023년) 55%로 증가했고 잔 기준 평생음주경험률은 7.5%에서 25.3%로 크게 증가했다. 

가정 내 건강 관련 소통, 학교 내 건강 교육 등 환경적 요인은 학년이 올라가며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부모와 매일 식사하는 빈도는 초6 66.3%에서 고1 27.4%로 감소했고 가족과 건강습관 관련 대화를 자주 하는 비율은 58.4%에서 39.5%로 감소했다. 

최근 12개월 내 학교에서 흡연 예방 및 금연 교육을 받은 비율은 초6 95.9%에서 고1 71.0%로 감소했고 음주 예방 교육은 75.4%에서 45.7%로 줄어들었다. 

지역사회 금연 홍보에 노출된 경험은 초6 93.3%에서 고1 74.2%로 감소했고 미디어를 통한 흡연 장면 노출 경험은 39.2%에서 58.0%로 증가했다. 음주 장면 노출은 56.1%에서 70.5%로 증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원시자료가 많은 연구자들의 다각적인 청소년 건강행태 변화 요인 분석 연구에 적극 활용돼 청소년 건강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원시자료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정책정보→건강위해→흡연폐해조사·연구→청소년건강패널조사→결과발표)에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원시자료 이용지침서’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흡연, 음주 외에도 고카페인 음료 섭취 빈도 등 식생활, 근력 운동 빈도 등 신체활동, 스트레스 경험, 스마트폰 의존도, 우울감 경험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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