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중 한 번만 살려도 된다' LG 김현수가 배운 가을 야구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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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00경기 이상을 치러도 가을 무대 첫날은 다르다.
현역 선수 중 PS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김현수(37·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떨려서 잠을 설쳤다. 오후 9시에 누웠는데 자정까지 뒤척였다"고 했다.
2차전 2회 김현수의 안타로 시작된 LG의 5안타 5점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현수는 PS 103경기(역대 3위)에 98안타(2위), 49개 볼넷(1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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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항상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김현수는 두 차례 우승(2015년, 2023년)의 기쁨을 누렸지만, 3차례 KS 패배(2007년, 2008년, 2013년)의 상처도 안고 있다. 그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생각도 든다. PS 경기에 자주 나서다 보니 힘든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다"고 웃었다.
하지만 경험은 강점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초기 KS에서 고전했다. 2007년 두산 유니폼으로 처음 KS에 선 그는 타율 0.238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0.048까지 떨어졌다. 올해 2차전까지 KS 통산 타율은 0.263(114타수 30안타)으로 정규시즌 0.312에는 못 미치지만, 핵심 투수들과 맞서는 상황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김현수는 타석 철학도 변했다. "예전에는 매 타석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이제는 차분해졌다. 상대 투수가 공 하나를 더 던지게 하는 것도 팀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다. PS에서는 4번의 기회 중 한 번만 살려도 우리 팀이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PS 통산 기록도 인상적이다. 김현수는 PS 103경기(역대 3위)에 98안타(2위), 49개 볼넷(1위)을 기록했다. 타점 2개를 추가해 57타점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2위는 최정의 43타점이다.
김현수는 "좋은 선배와 후배들 덕에 이 자리에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지만, 두산에서 팀 컬처를 바꾼 주역이자 LG에서 훈련 분위기를 조성한 건 김현수 자신이었다.
그는 "지금 LG의 KS 엔트리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 후배들도 KS를 치르면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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