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몰리는데 가까운 호텔은 방이 없네요”…외신도 우려하는 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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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역사는 있지만 호텔 객실이 없는 도시다."
전세계 정상들이 집결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의 준비 미흡을 지적하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한편 APEC 준비기획단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숙박 부족 우려가 있었으나 행사 시작일인 29일 기준으로는 숙소가 원활하게 확보되고 있다"라면서 "국립경주박물관 목조 홀은 APEC의 다른 행사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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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만명 모여 극심한 숙박난”

전세계 정상들이 집결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의 준비 미흡을 지적하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NYT는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 등 약 2만 명이 일주일간 경주에 모이는 가운데 극심한 숙박난이 벌어지고 있다고 온라인 아시아 섹션 톱뉴스로 보도했다.
지난해 6월 한국은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이름난 경주를 APEC 개최지로 선정했다. K팝의 발상지인 한국은 경주를 통해 문화예술의 뿌리를 알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남동부에 위치한 인구 24만 명의 경주는 주요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고대 왕국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왕릉, 불교 사원, 천 년 이상 석탑이 도시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관광도시다. 그 때문에 개발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경주행을 앞둔 많은 사람들의 첫 번째 질문은 그곳에 가는 방법과 머무를 곳이 어디인가였다. 이 도시에는 국제공항이 없다. 또한 대규모 대표단과 함께 여행하는 수십 명의 외국 고위 인사와 기업인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고급 호텔도 충분하지 않다.
한국 정치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경주를 개최 도시로 지정한 지 6개월 만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했고 곧 국회에서 탄핵됐다. APEC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은 6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정치적 혼란으로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경주는 APEC 행사장에서 6마일 이내에 13,0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빠르게 매진됐다. 가을 관광 시즌과 겹쳐 호텔 요금이 급등하면서 9월까지 시 당국은 숙박 업체에 경주가 ‘가격 폭리가 아닌 환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었으나 역부족이다.
2만여명에 달하는 외국 대표단과 언론인들은 바가지 요금에 직면했다. 한국은 APEC 갈라 만찬을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에 570만 달러 규모의 목조 홀을 지었으나 규모와 화장실 등이 부적합하다는 판정받아 사용이 취소되고, 호텔이 대안으로 사용됐다.
주최측은 경주 주변의 지역 호텔, 콘도미니엄, 기업 워크숍 센터를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800만 달러(115억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인들은 인근 도시에서 APEC 행사장으로 통근해야 하고, 충분한 객실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주최측은 크루즈 유람선 두 척을 임대해 인근 포항시에 정박시켜 호텔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APEC 준비기획단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숙박 부족 우려가 있었으나 행사 시작일인 29일 기준으로는 숙소가 원활하게 확보되고 있다”라면서 “국립경주박물관 목조 홀은 APEC의 다른 행사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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