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한정판·온종일 할인·톡 튀는 메뉴… 버거, 골라먹는 재미
인기 메뉴 할인가격으로 판매
버거킹, 4가지 버섯맛 ‘트머와’
e스포츠팀과 협업 한정판 출시
롯데리아, 게 통째 넣은 버거
판매 1주일만에 30만개 팔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국내 버거 브랜드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정크푸드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식재료 본연의 풍미를 강화한 버거를 출시하거나, 셰프와 협업에 나서는 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대표 메뉴 시리즈 ‘한국의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등 건강한 식재료를 그대로 살린 메뉴가 출시됐다.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 △나주 배 칠러 △한라봉 칠러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 △순천 매실 맥피즈 등도 인기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3000만 개를 넘겼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부터 새로운 메뉴 ‘스낵랩’을 추가한 ‘해피 스낵’ 라인업을 선보였다. 해피 스낵은 버거,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 맥도날드의 인기 스낵 메뉴를 하루 종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새로 추가된 ‘치킨 모짜렐라 스낵랩’은 바삭한 식감의 치즈스틱과 치킨 텐더를 조합한 메뉴다.
버거킹은 가을 시즌 한정판으로 지난달 18일 ‘트러플 머쉬룸 와퍼(트머와)’를 재출시했다. 트머와는 가을 제철 식재료인 버섯을 활용한 제품이다. 가을 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인기를 끌면서 재출시 당일 하루 동안 예상치보다 121% 상회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버거킹 제품혁신센터장은 “버섯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메인인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여지는 가니시로 자주 활용될 만큼 소고기 고유의 풍미를 자연스럽게 보완한다”며 “트머와는 풍미 진한 트러플 향에 양송이, 새송이, 백만송이, 포토벨로 등 4가지 종류의 버섯을 구워 사용해 복합적인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e스포츠 팀 젠지(Gen.G)와 협업해 한정 메뉴 ‘펜타치즈와퍼’를 지난 15∼17일 출시했다. 펜타치즈와퍼는 젠지의 대표 선수 룰러(Ruler)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기존 콰트로치즈와퍼의 번을 치즈 번으로 변경해 고소한 맛을 강조한 메뉴다. 전국 5개 매장에서 매장당 100개씩 한정 판매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특색 있는 메뉴로 경쟁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껍질이 부드러운 게를 통째로 씹어먹을 수 있는 ‘크랩 얼라이브’ 버거, 오징어 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를 선보였다. 크랩 얼라이브 버거는 1주일간 30만 개 판매됐고, 올해도 재출시된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3주간 70만 개 팔렸다.
올해 초에는 ‘나폴리 맛피아’라는 별명으로 넷플릭스 프로그램에 나와 인기를 끈 권성준 셰프와 협업했다. 권 셰프는 기존 롯데리아의 메뉴인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재해석해 치즈를 번 자체에 녹여낸 모짜 브리오쉬 번에 바질과 토마토로 맛을 냈다. 해당 제품은 3개월간 누적 판매량 400만 개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K-버거만의 특색 있는 맛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서부 풀러턴 지역에서 문을 연 미국 1호점은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 리아 불고기 및 새우, 비빔 라이스 버거 등 버거 5종과 사이드 메뉴 6종을 운영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내년 중에는 2호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례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은 연간 매출 79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60.4% 급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총매출 1조40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증가,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9954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7.7%, 87.9%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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