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제약업계 로비 급증…9개월간 ‘4787억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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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와 유관 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로비 금액으로 9개월간 3억4300만달러(약 478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개월간 로비 금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나 급증한 3억3400만달러를 로비에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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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와 유관 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로비 금액으로 9개월간 3억4300만달러(약 478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개월간 로비 금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나 급증한 3억3400만달러를 로비에 지출했다. 이 중 주요 24개사의 로비 지출액은 1억6100만달러(약 2309억원)에 달했다.
미국 행정부는 관세, 리쇼어링(국내 복귀), 최혜국 약가, 미국인을 위한 건강보험 재편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진행해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로비 단체로는 미국제약협회(PhRMA)와 미국병원협회(AHA) 등이 있으며, 기업으로는 화이자, 암젠, 머크 등이 로비 지출을 많이 하고 있다.
로비스트들은 정부와 보건당국 등과 정책을 조율하고 관련 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대관 업무를 진행해 약가 협상, 의약품 시장 독점권 보호, FDA와 규제 프로세스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관리하고 공개하는 ‘상원 로비 공개법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미국제약협회는 가장 많은 로비 비용인 2949만달러(약 422억원)를 지출했다.
올해 미국 제약업계는 저소득층 환자를 지원하는 340B 의약품 할인 프로그램을 개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7개 글로벌 제약기업에 서한을 보내 미국 약가를 다른 국가와 같이 저렴하게 낮추도록 하는 최혜국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하라고 전했다.
이에 17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3분기 동안 로비 지출을 늘렸다.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과 최혜국 약가 인하에 합의하고 미국에 700억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화이자는 올해 3분기에만 로비에 270만달러(약 38억6316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9월 말까지 1070만 달러(약 153억원)를 지출했다.
두 번째로 최혜국 약가 인하에 합의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9월 말까지 로비에 440만달러(약 62억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140만달러(약 20억원)를 지출했다.
서한을 받았지만 아직 최혜국 약가 인하를 발표하지 않은 길리어드는 올 3분기에만 로비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80만달러(약 40억원)를 지출했다. 미국 생물보안법의 표적이 되고 있는 우시앱택은 로비로 9월 말까지 107만달러(약 15억원), 우시바이오로직스는 56만달러(약 8억원)를 지출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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