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시대 안 온다”…평균 수명 100세 어려워, 수명 증가 둔화세

정은지 2025. 10. 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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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선진국에서 관찰된 눈부신 기대수명 증가세가 최근 수십 년간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1900년대 초반에서 1938년 사이 선진국의 기대수명은 한 세대당 약 5.5개월씩 증가했다.

공동저자 안드라데 연구원은 "1980년생을 포함한 이번 분석 대상 세대 중 어느 누구도 평균 100세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과거의 수명 증가가 주로 영유아기 생존이 개선된 덕분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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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 “20세기 초반의 급격한 수명 연장은 다시 오기 힘들다”
20세기 초반 선진국에서 관찰된 눈부신 기대수명 증가세가 최근 수십 년간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결국 100세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세기 초반 선진국에서 관찰된 눈부신 기대수명 증가세가 최근 수십 년간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결국 100세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대학원의 에토르 피파레 이 아롤라스 교수가 주도한 이번 국제 공동연구는 1939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 가운데 어느 누구도 평균 수명 100세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구진은 '인간사망률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23개 고소득국의 지난 100여 년간 사망률 자료를 분석하고, 6가지 독립적 통계 모델을 통해 장기적 수명 추세를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1900년대 초반에서 1938년 사이 선진국의 기대수명은 한 세대당 약 5.5개월씩 증가했다. 1900년생의 평균 기대수명은 62세였으나, 1938년생은 평균 80세까지 수명이 늘었다. 그러나 이후 1939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기대수명 증가폭은 세대당 2.5~3.5개월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연구를 이끈 피파레 이 아롤라스 교수는 "20세기 전반기에는 영유아 사망률 감소와 의료·위생 환경 개선 덕분에 전례 없는 속도의 수명 연장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이미 영유아 생존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명 증가는 주로 노년층의 생존율 향상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령 성인 생존율이 지금보다 두 배 빠르게 개선된다 하더라도, 20세기 초반과 같은 폭발적인 수명 연장은 재현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동저자 안드라데 연구원은 "1980년생을 포함한 이번 분석 대상 세대 중 어느 누구도 평균 100세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과거의 수명 증가가 주로 영유아기 생존이 개선된 덕분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통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경제·복지 정책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대수명의 둔화는 국민연금, 노후자금 설계, 장기요양서비스 등 사회 구조 전반에 영향을 주며, 향후 인구 고령화 대응 전략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연구진은 "새로운 의학적 혁신이나 사회적 변화, 팬데믹과 같은 돌발 요인이 향후 수명 추세를 바꿀 수는 있지만, 현재의 데이터는 장기적으로 '느려지는 장수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정부와 개인 모두 현실적인 생애주기 설계와 노후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위스콘신대 라폴레트 공공정책대학원을 비롯해 막스플랑크 인구통계연구소,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INED)가 공동으로 수행한 가운데,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으며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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