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만원 시대…삼성생명 자본·K-ICS 개선 수혜

배규민 기자 2025. 10.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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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자본여력과 투자수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커지면 자본이 늘고 투자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여기에 최근 즉시연금 대법원판결 승소로 충당부채 4154억원을 환입할 수 있게 된 점도 삼성생명 자본 여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상승이 삼성생명의 자본과 손익 모두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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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급여력비율 추이/그래픽=임종철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자본여력과 투자수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커지면 자본이 늘고 투자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8.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은 회계상 시가로 평가돼 자산·부채·자본에 동시에 반영된다. 지분 가치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약 30%는 계약자 몫(계약자지분조정), 17%는 세금(이연법인세부채)으로 빠지지만, 나머지 53%는 회사 자본으로 잡힌다. 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이 곧 자본 증가로 이어지는 셈이다.

자본 확충은 지급여력비율(K-ICS) 개선으로 직결된다. K-ICS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킥스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자본조달 여력이 중요해진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무혈자본확충' 효과로 평가한다.

삼성생명의 K-ICS는 올해 6월 말 기준 186.7%로, 전년 말(184.9%)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3년 말(218.8%)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몇 분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수익 측면에서도 호재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늘릴 경우, 삼성생명은 지분 일부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거나 배당금 수취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실제 올해 초 1차 자사주 소각 당시 삼성생명은 세후 약 170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2·3차 소각이 이뤄질 경우 세후 약 3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 AI 확산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즉시연금 대법원판결 승소로 충당부채 4154억원을 환입할 수 있게 된 점도 삼성생명 자본 여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상승이 삼성생명의 자본과 손익 모두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한다. IFRS17 체제하에서는 자산가치 상승이 곧 자본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주식 평가이익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호재가 이미 삼성생명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올해 들어 삼성생명 주가는 70% 이상 상승했다. KB증권은 "지분 매각과 특별배당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는 본업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단기 효과"라며 투자의견을 Hold(보유)로 하향했다. 자본이 늘어나도 순이익 증가 폭이 제한돼 ROE(자기자본이익률) 희석 우려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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