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똑바로 세우고 가슴 펴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어요” [마이 라이프]
불가와 선가 녹여낸 ‘인술’
1970년대 평창 사찰서 만난 무애스님
오지서 환자 치료법 보면서 원리 익혀
빠진 어깨 교정 계기로 ‘운동법’ 만들어
누구나 가능한 ‘건강 운동’
몸살림은 수련자 스스로 지키는 건강
허리·가슴 펴면 건강해지는 쉬운 원리
의지 갖고 꾸준히 실행하면 병 없어져
평생 지켜줄 ‘보약’ 만들 것
방석체조와 제자리 걷기가 가장 기본
몸살림팔법은 오장육부 편안히 해줘
2026년 남녀노소 볼 수 있게 책 출간 계획

김 위원은 “몸살림운동은 스스로 자기 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간단한 원리 때문에 한 번 들으면 ‘정말일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이 운동법으로 건강을 지키는 회원들이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동호회를 만들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운동 효과가 크다는 소문이 나면서 회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혼자 할 수 있는 운동법으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가 몸살림운동을 접한 것은 군 제대 후인 197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젊은 시절 방황을 하던 그는 강원 평창군 한 사찰에서 무애(無愛) 스님을 운명처럼 만났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다. 당시 무애 스님은 병을 고쳐 달라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봤다. 변변한 병의원이 없던 시골에서 무애 스님은 환자를 정성껏 치료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는 “몸살림운동은 무애 스님의 가르침에서 출발했으니 불가(佛家)와 선가(仙家)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진 인술이 녹아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4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는 평창을 떠나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이후 서른아홉의 나이에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훌쩍 떠났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어렵게 구한 여행사에서 관광버스를 운전하며 생활하던 어느 날 자동차 핸들을 돌릴 수가 없을 정도로 어깨가 아팠다. 과로가 원인이었다. 약을 먹고 버텼지만 통증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는 “몸살림운동은 수련자들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살림운동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펴면 건강해진다는 아주 쉬운 원리에서 출발한다. 쉽고 힘들지 않아 운동 같지도 않은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그래서 몸살림운동은 의지를 갖고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쉬워 운동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 중도 포기하는 사례도 있지만 성실하게 실천하다 보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 몸의 질병은 대부분 허리가 잘못돼 생겨납니다. 허리가 잘못되는 첫 번째 원인은 고관절과 엉덩이가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병도 허리만 바로 세우면 회복될 수 있는 게 바로 몸살림운동이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몸살림운동의 가장 기본은 방석체조와 제자리 걷기다. 그는 “이 두 가지 기본 운동은 초등학생이 집에서 숙제를 하듯이 매일 해야 하기 때문에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로도 불린다”고 소개했다.
방석숙제는 흔히 볼 수 있는 방석을 반으로 접어 허리에 받친 후 매일 15분씩만 누워 있으면 누구나 바른 자세를 잡을 수 있다. 그는 “너무 쉬워 일반인들이 효과에 반신반의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방석숙제만 3개월 하면 놀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에게 영광과 행복만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에게 수련을 받던 제자들이 별도의 유사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껴 시골에서 한동안 생활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오해가 풀리기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씻어내지 못한 상처로 남아있다.
그는 몸살림운동을 통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의 건강을 되찾아준 것은 회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한 젊은 연예인은 이유 없이 갑자기 쓰러져 4년여 동안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부모님과 인연이 닿아 그를 찾아온 이 연예인은 몸살림교정법으로 3개월 만에 회복돼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국내외 유명인의 건강을 되찾아준 사례를 시간이 가는 줄도 잊은 채 열거했다. 몸살림운동을 배워 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쳐 올랐다.
현재 전국에는 몸살림운동 동호회가 100여개에 달한다.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면 단위 지역에까지 동호회가 생겨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에서도 몸살림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동호회원들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김 위원은 “몸살림운동은 나를 살리는 운동”이라며 “내 건강을 남한테 맡기지 말고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허리운동으로 바른 자세를 만든다면 평생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49년 서울 출생 ●선인고등학교 ●‘디스크는 없다’ ‘몸의 혁명’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 상·하’ ‘알기 쉬운 몸살림운동’ 등 출간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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