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트럼프, 오늘 '한미 정상회담'…관세 막판 진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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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재회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 협상 후속 조치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초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미국이 현재 입장을 유지한다면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나라가 힘들어질 정도의 요구라서 우리의 상황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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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달러, 투자규모와 방식 '이견'…"바로 타결되긴 어렵다"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재회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 협상 후속 조치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회담 이후 양국 정상 간 두 번째 만남으로 역대 최단기간 내 한미 정상 간 상호방문이다.
정상회담에는 한미 관세 협상과 역내 평화를 위한 공조 강화 방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진전시키고자 하는 주요 의제는 관세와 안보 문제"라며 "한미·미중·한중의 연쇄적 정상 회담을 통해 한국의 플랫폼 역할을 부각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집행 방식과 투자 분야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관세 협상 타결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이 전액 선불 현금 요구에서 일부 양보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는 준비됐다"며 미국 측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익에 기초해 관세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일정, 손실 부담 등 모든 것이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한국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가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오현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관세 협상 목표는 상업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느냐로 하고 있고, 협상단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초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미국이 현재 입장을 유지한다면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나라가 힘들어질 정도의 요구라서 우리의 상황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도 최근 관세 협상이 정상회담 때도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전히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전체적 틀은 합의된 상태지만 조율해야 할 많은 세부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 협력 개정과 방위비 인상 등 안보 협상 분야에서는 큰 이견이 없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안보 딜'만 발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이 관세와 안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패키지 딜을 선호하는 만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양해가 돼 있다. 관세 분야가 협상이 늦어서 (타결) 상태까지 가지 못했다"며 "우리는 따로 해도 좋고 같이 해도 좋은 입장인데 미국 측이 한꺼번에 타결하는 걸 선호하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관세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보 분야까지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나라 입장은 확실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덕담만 나누고 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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