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2위 등극, ‘차세대 거물’ 이라올라의 본머스 [P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본머스의 돌풍이 지난 시즌보다 더 거세다.
한 시즌 '반짝 돌풍'으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중소 규모 구단이 한 시즌 만에 무너지는 일은 흔하다. 그 돌풍을 이끌었던 주전 선수 다수가 상위 구단으로 판매됐을 때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본머스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수 있었다. 특히 본머스는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스몰 클럽'이다. 리그에서 관중 수용 인원(1만 1,307명)이 가장 작고, 연고지 인구는 번리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팀이다. 팀의 체급이 작은 만큼 핵심 멤버가 이탈했을 때 그 공백을 메우기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선수를 5명 잃었다. 특히 수비진에서는 주전 센터백 2명과 주전 레프트백, 주전 골키퍼가 한 번에 떠나는 공백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빈 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서 5승 3무 1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에 패한 후 8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4골을 내준 첫 경기를 제외하면 이후 8경기에서 단 7실점만 허용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딘 후이센, 일리야 자바르니, 밀로스 케르케즈가 떠났지만 조르제 페트코비치, 아드리엥 튀르페르, 바포데 디아키테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주전 선수를 거의 잃지 않앗던 공격진은 지난 시즌 호평받은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중원에는 타일러 아담스, 알렉스 스콧이 기존 주전 선수를 밀어낼 정도로 급성장했다.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지난 시즌 기준으로 주전이었던 선수는 에바니우송, 안투앙 세메뇨 정도만 남았는데 팀은 오히려 더 견고해졌다.
부임 3년 차로 장기 집권 단계에 돌입한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전술 역량은 호평이 늘어나고 있다.
이라올라 감독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의 레전드 풀백이었다. 선수 시절 감독으로서 만났던 마르셀로 비엘사,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전술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두 은사는 패스를 전개하는 방식에서는 차이가 크지만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과 볼 탈취 이후의 전환 과정을 강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라올라 감독 역시 점유율보다는 전환과 속도를 강조한다. 본머스는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하며 높은 지점부터 압박을 시작하며 볼을 탈취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다.
지난 시즌 본머스의 PPDA(수비 행위당 패스 허용)은 9.9회로 리그 최소 수치였고, 높은 지점에서 발생한 턴오버를 슈팅으로 전환한 횟수도 68회로 리그 최다였다. 특히 4-2-3-1 포메이션의 '2'를 담당하는 중원 자원의 볼 리커버리 능력이 뛰어났다.
이번 시즌도 본머스의 전술 콘셉트는 그대로다. 본머스는 평균 수비라인 높이가 48.9m로 리그에서 아스널 다음으로 높은 팀이며 경기당 인터셉트 3위(9.3회)를 기록 중이다. 어떤 팀이든 한 번 달리기 시작한 본머스에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유럽에서도 특출난 고강도 전술을 구사하는 이라올라 감독의 특성상 대규모 부상 문제를 겪는다는 불안요소는 있다. 지난 시즌에도 1군 선수의 절반 가량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기가 있었다. 다만 시스템이 잘 갖춰진 팀답게 백업 선수가 출전한 경기에서도 경기력 편차가 크지 않았고, 이는 본머스가 시즌 말까지 톱10을 사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 시절부터 FC 바르셀로나의 천적으로 불리는 등 이라올라 감독은 빅리그에서만 5년이 넘는 감독 생활을 이어가며 지도력을 충분히 검증했다. 이미 지난 여름에도 몇몇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만큼, 이번 시즌까지 본머스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차세대 거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자료사진=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MLS 올해의 골 수상, 데뷔 첫 해부터 상복
- 손흥민 팀과 협력 구자철 “스케일 달라” 비교에 이동국 버럭 “우리가 어때서”(뭉찬4)
- 손흥민 특수 누린 LAFC, HYBE와 MLS 스폰서십 체결
- 이수지, 손흥민 토트넘 고별전서 사인 교환 “가문의 영광” 콩트 러브콜 (살롱드립)
- 티켓값 10배 폭등! LA를 뒤흔든 손흥민 (톡파원)
- 엄지인, 손흥민과 친분 얼마나 자랑하고팠으면‥수십 년 전 파묘(사당귀)[결정적장면]
- ‘손흥민 9호골’ LAFC, 콜로라도에 정규 최종전 2-2 무승부
- ‘손흥민 선제골’ LAFC, 콜로라도에 전반 1-0 리드
- 손흥민 반년만 토트넘 복귀? 英언론 “임대 조항 있다”
- A매치 종료,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소속팀 경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