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을 물렸는데 조금만 올라도 팔아야죠”…이래서 개미 수익률이
동학개미 수익률은 33% 그쳐
삼전·LG엔솔 등 수익나자마자
보유않고 매도, 상승장에 허탈
서학개미는 美지수 ETF 매수
시장 상승률 비슷한 수익 올려
![[매경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9/mk/20251029055401783fdct.png)
동학개미들이 소폭의 상승에 서둘러 차익 실현을 하며 상승장의 수익을 충분히 노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장기 보유를 통해 지수 상승의 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매일경제가 NH투자증권 데이터센터에 의뢰해 주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33.5%(10월 24일 기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4.3%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상승분의 절반만 쫓아간 것이다. 올해 평균 수익률은 올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의 수익률뿐만 아니라 거래로 인한 실현 손익까지 합해 계산된다.

특히 올 하반기 개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LG화학이 차지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장기간의 횡보·하락장을 지나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손절 시기를 놓친 개미들이 오래 보유하고 있다가 수익 구간에 들어오자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종목의 개인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을 외국인들이 계속 사들이며 주가를 올려왔기 때문에 개인의 수익률은 지수를 쫓아가지 못한 것이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 KODEX 200선물인버스2X, 알테오젠, TIGER 미국S&P500, ACE KRX금현물 등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스테이블 코인 테마주 흐름에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는 추세이고 알테오젠 역시 하반기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내역을 봐도 코스피가 상승할수록 수익률이 급락하는 ‘곱버스’에 미국 ETF, 금현물 ETF 등 코스피 랠리와 관련이 없는 ETF가 대부분이라 계좌 수익률을 깎아 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개인은 코스피에서 5조원을 순매도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15조원 순매도로 매도세가 더욱 강해졌다. 순매수한 ETF마저 코스피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ETF임을 감안할 때 개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한 실제 규모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불신하는 현상은 여전하다”면서 “개인 자금 유입은 보통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때가 아니라 주가가 충분히 오른 후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0~2021년 삼성전자에 대해 ‘러브콜’을 했던 동학개미들이 4년간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 올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1년 8만원후반까지 갔던 삼성전자는 2024년 5만원 선이 깨지기도 하다 이달 27일 10만전자에 도달했다. 전 연령에서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삼성전자우선주였다.
세대별로 볼 때는 2030세대의 미국 주식 편애 현상이 두드러졌다. 20대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1위가 TIGER 미국S&P500, 2위가 KODEX 미국나스닥100이었다. 30대 역시 순매수 1위는 TIGER 미국S&P500, 3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40·50대는 순매수 1위는 네이버였지만 순매수 2~3위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나타나 세대와 관계없이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해외 주식 계좌에선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따라가는 수익률을 거뒀다. 올 들어 S&P500은 15.9% 상승하고 나스닥은 20.3% 올랐는데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18.9%로 나타났다.
하반기 순매수 내역을 보면 1위가 뱅가드 S&P500(VOO), 2위가 엔비디아, 3위는 단기 미국국채(SGOV), 4위는 인베스코나스닥ETF(QQQ)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아 증시 상승률과 동조화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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