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고양이와 1년 반 버텼다"…전세사기 피해 20대, 임대 주택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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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전세 사기를 당해 차에서 산 20대 남성이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당첨돼 두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게 됐다.
20대 후반 A 씨는 지난 20일 내 집 마련 정보와 주거 팁을 공유하는 한 카페에 청년 매입임대주택(청매입) 당첨 후기를 게재했다.
A 씨는 "수원에서 전세 사기당하고 차에서 1년 반 가까이 살았다. 지난 12일에 임대주택 계약하고 바로 보증금 지불해서 입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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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6년 전 전세 사기를 당해 차에서 산 20대 남성이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당첨돼 두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게 됐다.
20대 후반 A 씨는 지난 20일 내 집 마련 정보와 주거 팁을 공유하는 한 카페에 청년 매입임대주택(청매입) 당첨 후기를 게재했다.
A 씨는 "수원에서 전세 사기당하고 차에서 1년 반 가까이 살았다. 지난 12일에 임대주택 계약하고 바로 보증금 지불해서 입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주하고도 18일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있어서 일주일 정도는 스터디카페에서 살다시피 했다"라며 "그 이후에 침대랑 이것저것 들이고 오늘 거의 20시간 잔 것 같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어릴 적 이혼하셨고, 법적으로는 아빠 밑에 있으나 연락 끊긴 지 19년째"라며 "할머니와 생활했는데 제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요양병원에 치매로 입원하셨다. 할머니 댁은 국유지 위에 지어진 기와집으로, 할머니가 입원하던 중 철거됐다. 할머니는 재작년에 돌아가셨다"라고 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23세에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그땐 오늘날만큼이나 정보가 부족했고, 보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A 씨는 차에서 1년 반을 살게 됐다고. 그는 "불필요한 짐은 미련 없이 버렸고, 봉지에 옷 몇 벌 담아 최대한 압축했다. 다행히 회사에서 근무복이 여러 벌 보급돼 빨래는 주말에 세탁방에서 처리했다"라며 "보통 5시에 헬스장 가서 유산소 1시간 타는 동안 휴대전화와 이어폰 충전하고 샤워하고 출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늘 외근직이라 항상 식당에서 저녁 치까지 먹고 운동 갔다가 샤워하고, 스터디 카페에서 물과 커피를 마셨다"라며 "차는 틈틈이 환기했다. 뒷좌석에서 다리를 접고 잤는데 겨울보다 여름이 힘들었다. 최대한 돈 아껴 쓰면서 빚 갚았다"고 전했다.
특히 A 씨는 차에서 고양이도 키웠다며 "수의사 말로는 고양이가 영역 동물이라 차에서 생활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버텨준 고양이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방으로 내려왔지만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한다. 현재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가채점한 결과 1급이고, 지텔프(G-TELP·국제공인영어시험)와 컴퓨터활용능력 준비해서 공시 공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체감 중이다.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니 이전보다는 덜 열심히 하게 되더라.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무엇을 하든 성공하실 대단한 분 같다. 고생 많았다", "이제는 건강도 챙기면서 살아라", "전세 사기범 천벌 받길", "어려운 상황에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다", "고양이 끝까지 책임지신 게 멋지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등 A 씨를 응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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