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신사가 내 관리비로 "전기 도둑질"…10년째 되풀이
[앵커]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복도처럼 공용시설에서 쓰는 전기는 주민들 관리비에 나눠서 청구됩니다. 대형 통신사들도 이 전기를 쓰고 있는데 일단은 주민들에게 비용을 떠넘겼다가, 항의를 해야 돌려주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빌라에 사는 정모 씨는 지난해 우연히 건물 통신함에서 공용전기를 쓰고 있는 장비들을 발견했습니다.
[정모 씨/인천 계양3동 : 저희가 허락하지도, 동의를 안 했는데도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던 거고요.]
인터넷 신호를 여러 집으로 나눠주는 분배기부터, 집 안에 설치해야 하는 모뎀까지.
모두 공용전기를 사용해 주민들 관리비로 나가고 있었던 겁니다.
[정모 씨/인천 계양3동 :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당신들이 전기 도둑질한 것에 대한 청구를 요구한다'란 말을 했었죠.]
정 씨가 항의하자 업체들은 합의서를 내밀며 몰래 써온 수십만원대 전기요금을 정산해줬습니다.
주변 다른 빌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모 씨/인천 계양3동 : 여기 이 건물이 KT한테 100만원을 받은 건물이고요. 분배기가 큰 게 앞에 있는 건 SKB, 뒤에 있는 건 KT.]
이들 업체들이 사용한 공용전기 사용금액은 지난해 KT 421억원, SKB 296억원, LGU+ 197억원, LG헬로비전 121억원입니다.
문제는 10여년간 이어진 문제 제기에도 주민들이 알아채고 항의할 때까지 버티는 경우가 아직도 있단 겁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전체 공용전기 요금 중 그런 경우는 1%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업체들은 담당자가 바뀌거나 실수로 누락될 수 있단 입장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적발돼도 위반하는 게 남는 장사가 되다 보니 10년 넘게 방치된 겁니다. 이런 행태를 뿌리 뽑겠습니다.]
과기부는 이에 대해 "전수조사를 요구해 문제 확인 시 전액 보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정철원 유연경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김윤나 인턴기자 정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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