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쇼츠 튀겨주세요" "바삭"…국회 보좌진들 '단톡방'엔
[앵커]
막바지에 접어든 이번 국정감사는 '쇼츠 국감'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정책 검증보다 쇼츠 제작에만 몰두한다는 뜻이죠. 그러다보니 국회 보좌관들 사이에선 쇼츠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서 '좋아요' 품앗이방이 생겼고 여기서 '튀겨달라'는 은어로 소통한다고 합니다.
김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
대법원 국정감사 현장에 노래를 깔아 홍보 영상을 만들고,
[그 메시지를 공개해서 얻은 건요 국민 찌질이 된 거밖에 없어요.]
국감장에서 다른 당 의원에게 뱉은 막말을 제목으로 뽑습니다.
여야 모두 '쇼츠 국감'이라고 상대를 비판했지만,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대법원 청사는 질의와 검증의 현장이 아니라, 음악과 자막이 입혀진 홍보 배경이 되었습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주 이게 유튜브 쇼츠의 피해가 여기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요.]
쇼츠 경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해 국감 소재 '쇼츠' 평균 조회 수는 5만 회, 조회 수, 좋아요 수 경쟁이 가열되면서 서로 품앗이를 하는 단체 대화방도 생겼습니다.
의원 보좌진 약 200명이 들어가 있는데, 유튜브 쇼츠 주소와 함께 '국감 준비 바쁘시겠지만 튀겨달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또 다른 사람도 '쇼츠 공장 가동 중입니다. 바삭 부탁드린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바삭' '바사삭' 답변이 이어집니다.
'튀겨달라' '바삭해달라'는 건 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눌러 달라는 은어고 '바삭'은 그렇게 했다는 말입니다.
오늘도 이 방에는 이런 글이 쏟아졌습니다.
보좌진들은 쇼츠 제작과 홍보를 하느라 정작 '정책 질의 준비할 시간은 없다'고 자괴감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JTBC가 유튜브 분석업체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이번 국감 첫 주 '국정감사'를 주제어로 게시된 쇼츠는 4913개로 지난해보다 약 2.5배 많았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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