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韓과는 아직 때가 아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는 조선업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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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29일 양국 정상회담 전까지 관세협상을 타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협상의 핵심 쟁점인 한국의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방식과 투자 기간, 이익 배분 방식을 두고 양측 간에 여전히 조율할 사항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한미 무역협상이 정상회담 전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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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弗 투자방식·기간 이견
정상회담 전 타결 어려울 듯
조현 "韓기업 자발적 투자도
대미 투자액으로 인정해줘야"
◆ APEC 슈퍼위크 ◆

한국과 미국이 29일 양국 정상회담 전까지 관세협상을 타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협상의 핵심 쟁점인 한국의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방식과 투자 기간, 이익 배분 방식을 두고 양측 간에 여전히 조율할 사항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한미 무역협상이 정상회담 전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전체적인 틀은 이미 마련됐다"면서도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미국 정부와 큰 틀에서의 무역 합의를 이루면서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서는 조건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대미 투자금과 관련해 현금 비중과 투자 기간, 이익 배분 방식을 두고 미국 정부와 의견 접근을 이루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2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등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며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나와 한국 기업들의 자발적인 대미 투자액을 3500억달러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조 장관은 국감 답변 과정에서 "정부에서 (투자금이) 나오는 것도 있지만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가급적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에) 많이 집어넣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희망을 맞춰줄 수 있도록 그렇게 (미국에) 얘기가 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조선업 협력이 한미 관세협상에서 핵심 요소로 재차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많은 회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그들은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배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조선 산업의 부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그는 미국에 "사용 가능한 조선소가 많다"고 밝히며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세계 최대 조선 강국이었지만 이후 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선박을 외국에서 수입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산업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조선업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선업 협력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29일 당일 한미정상회담 전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양측은 이때 심도 있는 협상을 하기보다는 2개월여 만의 정상회담 이전에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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