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히든챔피언] 마스크팩 기술력으로 스킨케어 도전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5. 10. 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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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국식 스킨케어로 자리 잡은 마스크팩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거즈형 팩이나 필오프 팩 정도가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대 초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에센스를 머금은 시트 마스크를 개발하면서 뜯어 쓰는 마스크팩 시대가 열렸다.

색조 화장 전 간편하게 피부 톤을 정돈해주는 마스크팩과 아이패치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매출이 급증했다.

이미인은 '마스크팩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는 이미인이 넘어서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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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박정완 이미인 대표
화장품 연구원 출신 창업
국내 마스크팩 열풍 주도
고기능 제품 개발 이끌며
美아마존 인기상품 반열
올 1500억 최대 매출 예상
2027년엔 생산량 두 배로

◆ MK 히든챔피언 ◆

이제는 한국식 스킨케어로 자리 잡은 마스크팩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거즈형 팩이나 필오프 팩 정도가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대 초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에센스를 머금은 시트 마스크를 개발하면서 뜯어 쓰는 마스크팩 시대가 열렸다. 네이처리퍼블릭·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로드숍에서도 팩 열풍이 불었는데, 이 열풍에 일조한 회사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이미인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초 스킨케어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김주원 대표는 마스크의 밀폐 효과에 주목해 2006년 이미인을 창업했다. 내용물을 문지르는 대신 팩에 묻혀 얼굴에 붙이면 피부 흡수율이 최대 3배로 높아졌다. 김 대표는 "이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과학적 혁신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인은 원단 타공·접합·충진 등 새 공정을 독자적으로 설계해 기술 기반을 닦았다.

마스크팩이 시장의 한 카테고리로 커지자 우후죽순 마스크팩 제조 경쟁업체가 생겨났다. 이미인은 극세사와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원단과 제형을 도입해 차별화했다. 최근에는 젤 특유의 쿨링감과 밀착감이 특징인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급성장 중이다.

박정완 공동대표는 "초기부터 하이드로겔 라인에 투자해 현재 제조 단계를 자동화한 라인을 13개 보유하고 있다"며 "하이드로겔 제품은 수율이 낮은 게 약점이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수율도 약 50%까지 올라간 상태"라고 자부했다. 회사는 셀룰로오스 구조 부직포 마스크 외에도 크림 코팅 하이드로겔 마스크, 무지지체 수분 패치, 꽃잎을 포함하는 수중 유형 화장료 조성물 등 24건의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이미인은 2019년 IMM인베스트먼트가 창업자인 김 대표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성장의 또 다른 단계로 진입했다. 박 대표는 경영 전반과 사업 확장을 총괄하고, 김 대표는 제품 개발을 지휘하는 구조다. IMM은 지난 8월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이미인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미인은 2021년 605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21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3년간 평균 26%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 뛰었다.

두 대표는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K뷰티 붐에 주목한다. 색조 화장 전 간편하게 피부 톤을 정돈해주는 마스크팩과 아이패치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매출이 급증했다. 박 대표는 "미국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 인디 브랜드 하이드로겔과 아이패치 제품의 80% 이상도 이미인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미인 매출 중 하이드로겔 제품과 마스크팩 비중은 각각 35%, 32%가량을 차지한다.

이미인은 '마스크팩 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는 이미인이 넘어서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팩 속 에센스 개발 처방과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남들이 하지 않는 독특한 제형을 더해 스킨케어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메이저 ODM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도 강화한다. 2027년 제2공장을 완공하면 연간 생산량은 2억3000만개에서 5억개로 늘어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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