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일은 ‘황금동맹’, 한미는 ‘불협화음’… 이러단 외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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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며 '황금동맹'을 공언했다.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일본과 미국을 더욱 강력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40분 가량 진행된 회담 후 이들은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에 공동 서명했다.
한미 간 균열이 커지면 그 틈을 메우는 건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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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며 ‘황금동맹’을 공언했다.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일본과 미국을 더욱 강력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가장 견고한 수준의 동맹”이라고 화답했다. 40분 가량 진행된 회담 후 이들은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에 공동 서명했다.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791조원)를 투자한다는 기존 합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는 양국이 서로의 이해를 일치시키며 전략적 결속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조적으로 한미 관계는 불협화음이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은 답보 상태다. 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협상은 타결되지 못해 우려감이 크다. 협상은 교착상태가 길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문제나 중국 대응에서도 온도차가 확연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방문 기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북한을 ‘일종의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했고,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한때 굳건했던 한미 관계가 눈에 띄게 이완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서로의 입장을 굳이 조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분위기다.
한미 간 균열이 커지면 그 틈을 메우는 건 일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일본을 내세우며 경제·안보의 양축을 재편하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은 갈수록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북중러 간 결속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신뢰 복원이 늦어질수록 한국은 글로벌 외톨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불협화음이 깊어질수록 외교 지형에서 한국의 설 자리는 좁아지고 국익은 잠식된다. 감정이나 이념의 잣대로는 국제질서를 헤쳐 나갈 수 없다. 세계는 재편되고 있고, 움직이지 않으면 한국은 판 밖으로 밀려난다. 냉철한 판단과 실용적 외교만이 이 복잡한 세력 경쟁 속에서 우리의 자리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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