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변기 막은 '특정인물' 확인…증거도 확보

김기성 기자 2025. 10. 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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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용 타월(티슈)로 막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변기. 화장실에 비치된 일반용 화장지와 다르게 물에 좀처럼 분해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화장실들에서 특정시간대 동시다발적으로 변기 막힘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인천공항공사가 행위자에 대한 입증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의로 변기가 막히도록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8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특정 인물'이 제1여객터미널 화장실을 이용하기 직전의 변기 상태와 이후 강제로 변기를 막히게 한 정황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변기 막힘이 파업참여 노동자들이 몰린 제1여객터미널 화장실로 장소가 한정되고, 집회 시간대에 동시다발적 고의 훼손이 벌어진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때 제2여객터미널 화장실은 이상 없었다.

이날 인천공항공사는 "변기가 막히게 한 당사자로 여성 노동자를 특정했고, 입증(체증)사진도 확보했다"며 "마구잡이식 의심이 아니라 다른 화장실 여러 곳에서 확인한 다수의 증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실 변기 막힘 시점은 지난 1일부터 추석 연휴를 포함해 노동자들이 집회와 총파업 시기에 집중돼 향후 경찰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증거로 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인천공항공사는 화장실 변기 막힘 행위가 총파업과 맞물려 인천공항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국감 답변을 통해 "여객들이 한 일로는 보이지 않고, 고의로 변기를 막은 특정된 인물은 노조원이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추석 연휴를 합친 열흘간 총파업은 근로조건 개선 요구가 핵심이다. 환경미화 등 터미널 운영 인력이 참여해 터미널과 화장실 등에 쓰레기가 쌓여 여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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