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기간 '무정쟁' 선언했지만…김현지 증인 채택 등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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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맞아 여당이 '무정쟁주간'을 제안한 가운데 28일 국정감사는 대체로 여야 간 큰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APEC을 위한 '무정쟁주간'을 강조했다.
여당이 제안하고 야당이 받아들이고 있는 APEC 맞이 '무정쟁주간'이 역으로 국회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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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및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국회 결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5.09.25. kmn@newsis.com /사진=김명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moneytoday/20251028172650638srnd.jpg)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맞아 여당이 '무정쟁주간'을 제안한 가운데 28일 국정감사는 대체로 여야 간 큰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다.
경주에서 'CEO(최고경영자) 서밋'을 시작으로 APEC 공식 일정이 개시된 28일 보건복지위원회·정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제주 현장국감) 등 국감이 진행됐다. 대다수 상임위에서 여야는 날선 정쟁보단 정책국감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APEC을 위한 '무정쟁주간'을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의 '무정쟁 주간' 선포에 따라 수석대변인의 입과 논평에서 '국민의힘' 명칭을 없앴다"며 "대변인들의 논평도 일일이 감수하고 있다. (대변인들의) 이해를 청한다"고 했다.
그는 또 "무정쟁주간을 실천해 '국익 극대 외교'를 응원하자"고 했다. 실제 발표 메시지의 톤을 조절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오전에 작성한 논평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이유로 발표 보류됐다. 정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야당도 대체로 응하는 모습이다. 전날까지만해도 "내년 지방선거가 '제2의 건국전쟁'이 될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최고위에서는 "APEC은 우리 경제와 미래의 중요 분기점이며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여전히 고성이 오갔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게 "유튜브 가짜뉴스가 나라를 병들게 할 정도"라며 보수 유튜브에서 다뤄진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을 나열했다. 다만 발언 당사자는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이) 김어준씨나 최민희(과방위)·추미애(법사위) 위원장 이야기는 안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양수 의원이 실명을 언급한데 대해 이강일 의원이 강하게 유감을 표하며 고성이 오갔다. 충돌은 윤한홍 위원장이 중재하고나서야 멈췄다.
여당이 제안하고 야당이 받아들이고 있는 APEC 맞이 '무정쟁주간'이 역으로 국회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한 여당 중진은 "우리 국회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보여주기 매우 부끄러운 모습이라는걸 스스로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고 했다.
위태로운 국회 '무정쟁주간'은 곧 고비를 맞을 예정이다. 서민 주거사다리 박탈 논란을 빚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라는 가장 큰 두 뇌관에 불이 붙는다.
29일 진행될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의 10·15 대책은 물론 사퇴한 이상경 전 국토부1차관의 갭투자 논란 등에 대한 공격을 벼르고 있다. 같은날 운영위도 내달 6일 진행될 대통령실 국감을 앞두고 김 부속실장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감 대책회의에서 "각종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김 실장을 출석시키는건 국회의 헌법적 책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실장 참석이 이렇게까지 문제화한건 야당이 정쟁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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