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1천원→1개 1천원… 서민 간식 붕어빵 ‘팥플레이션’ 패닉

최영재 2025. 10. 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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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에는 어김없이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노점상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한때 '3개 1천 원'이었던 가격이 이제는 1개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모양새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었던 붕어빵이 이제는 '금붕어빵'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가격 급등을 겪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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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가격 2020년비 2배 이상 인상
밀가루 등 재료비에 전기료 부담
판매자도 소비자도 깊은 한숨만
전문가 "서민간식 점차 사라질 것"
경기도의 한 붕어빵 가게에 들른 시민이 붕어빵을 구매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에는 어김없이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노점상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한때 '3개 1천 원'이었던 가격이 이제는 1개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모양새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었던 붕어빵이 이제는 '금붕어빵'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가격 급등을 겪고 있어서다.

28일 평택에서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는 현모(50대·여) 씨는 "팥, 밀가루, 버터 등 재료비가 너무 올라 가격을 안 올리면 남는 게 없다"며 "하루 종일 붕어빵을 굽는데, 가격을 올리면 손님들이 발길을 돌릴까 걱정이고, 동결하면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하소연했다.
평택의 한 붕어빵 가게에서 1천 원에 붕어빵 한 개를 판매하고 있다. 최영재기자

수원서 가게를 연 지 6일 됐다는 김모(50대·여) 씨는 "3개 2천 원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한 개 당 600원 꼴이다. 재룟값에 전기료까지 더하면 남는 건 100원도 안 된다"며 "하루에도 수십 번 '너무 싸다', '1천 원에 1개로 판매하라' 등의 얘기를 듣고 있어 다음 달부터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국내산 붉은 팥의 중도매가는 40kg에 78만4천200원으로 지난 2020년(36만5천400원)과 비교했을 때 이는 114.6%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붕어빵을 만드는 기본적인 재룟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소비자 가격 또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원재료비의 전방위적 급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평택의 한 붕어빵 가게에서 1천 원에 붕어빵 한 개를 판매하고 있다. 최영재기자

시민들의 발길도 줄어든 모습이다.

평택시민 박모(30대) 씨는 "추운 겨울에 붕어빵을 먹으려고 줄을 섰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고 값도 올라 먹기 주저된다"며 "한 번씩 먹고 싶은 생각이 나도 예전처럼 찾아다니진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붕어빵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며 다양해진 간식으로 '서민 간식'이 차즘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가격 인상이라는 것 자체가 구조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대가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화도 바뀌고 간식도 다양해지다 보니 소비자들이 간식에 대한 선택지가 많아져 위생과 편의성, 브랜드화 요소 등이 중요해 예전처럼 '서민 간식'이라는 종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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