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배지가 사랑한 똘똘한 한 채…22대 국회의원 아파트 소유 현황 전수 분석
의석수 8개 강남3구에 아파트 54채 소유…고가 아파트 소유 톱10 중 9명이 국힘 의원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다. 부동산 폭등을 막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라고는 하나 실수요자 대출을 옥죄고, 서민들을 월세로 내몰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게 만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특히 이 같은 정책을 만든 이들이 갭 투기·경매·딱지 등 각종 부동산 투기 끝에 강남 아파트를 사서 부를 축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된다.
부동산 정책이 나올 때마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며 다투는 국회의원들도 의뭉스러워 보이기는 매한가지다. 이들 대다수는 이미 수도권에 '똘똘한 집 한 채' 를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부동산과 주식을 추적하는 사이트마저 생겨나기도 했다. 여의도 금배지들이 선택한 아파트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자산 시장에서 아파트가 왜 백전백승인 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8일 시사저널이 22대 국회의원 295명(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광현 국세청장은 제외)의 주택 소유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올해 3월 국회 정기재산신고 내역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22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분양권 포함, 전세권은 제외)는 총 287채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59채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118채, 조국혁신당·진보당 각 3채, 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무소속 각 1채씩이었다.
국회의원 보유 아파트 60%는 수도권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총 287채 중 124채가 서울 아파트로 전체 비중의 43%를 차지했다. 가장 의석수가 많은 경기도에는 서울에 한참 못 미친 51채가 있었다.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가액은 14억3100여만원, 경기도는 약 5억원으로 3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국회의원의 선택 역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로 쏠렸다. 의석수로는 8개에 불과한 이 지역에 국회의원 소유 아파트는 총 54채가 존재했다. 강남구 22채, 서초구 24채, 송파구 8채였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보유 건수(51채)보다 강남3구가 더 많은 셈이다. 서울 최상급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열망은 국회의원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국민의힘 아파트 평균 11.5억…민주당은 절반 수준인 6억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만큼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 의원 아파트 평균가액은 11억5200만원으로 민주당 6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정당별로 가장 비싼 아파트를 소유한 상위 10명도 살펴봤다. 국민의힘에서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을 72억4700만원으로 신고해 가장 높았다. 박성훈 의원 역시 배우자와 함께 한남더힐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61억9400만원을 신고했다. 가족들이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박덕흠 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88평형을 56억7200만원으로 신고해 세 번째였다. 다만 이 아파트 같은 평형대는 현재 80억원대에 매물이 형성돼 있다.
세 의원에 이어 △정점식 의원 서초구 반포자이 40억3900만원 △주호영 의원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재건축 진행 중) 34억1392만원 △안상훈 의원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33억 △최은석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31억9000만원 △서명옥 의원 강남구 압구정 한양아파트 30억9000만원 △유용원 의원 서초구 반포센트럴자이 28억2200만원 △나경원 의원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 26억6500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에서는 양문석 의원이 소유한 서초구 신반포4차아파트가 31억2000만원으로 가장 현재가액이 높았다. 양 의원은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편법대출을 일으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양 의원은 논란 이후 해당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양 의원에 이어 의사 출신인 김윤 의원이 소유한 서초구 삼풍아파트 22억3000만원,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김한규 의원의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멘션2차(21억9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세 여당 의원에 이어 △박지원 의원 영등포구 한양아파트 21억2400만원 △안도걸 의원 개포자이프레지던스 19억700만원 △전현희 의원 서초구 래미안서초에스티지에스 18억3200만원 △박균택 의원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18억1700만원 △주철현 의원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17억9800만원 △곽상언 의원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17억2100만원 △윤후덕 의원 영등포구 여의도시범아파트 16억7200만원 순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 근접한 성남시에만 8채가 존재해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경기도 내 가장 비싼 아파트는 김기표 민주당 의원이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분당구 판교동 판교원마을 아파트(14억5000만원)와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분당구 정자동 아이파크분당1단지(13억5900만원)였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금호1단지를 1998년 매매한 뒤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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