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우울에 잠기지 않겠다”…‘캔트비블루’가 말하는 청춘의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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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싱글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로 정식 데뷔한 캔트비블루는 지금 인디 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다.
서울예대 동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캔트비블루는 "다 같이 휴학하고 제대로 해보자"는 제안 하나로 무작정 밴드를 꾸렸다.
데뷔곡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를 비롯해 이후 발매한 'Sick of you', '죽어버릴 것 같아' 등 3부작은 짝사랑의 아픔을 절절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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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캔트비블루(Can’t Be Blue)’의 이름에는 음악에 대한 이들의 방향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끝내 우울에 잠기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사랑의 감정에 온전히 몰입하면서도, 이별과 권태의 씁쓸함을 매번 이겨내며 다시 나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노래하는 건 결국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믿음. 청춘의 감성이다.
지난해 6월 싱글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로 정식 데뷔한 캔트비블루는 지금 인디 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다. 데뷔곡은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1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300만 회를 넘겼다. 음악 플랫폼 차트에도 입성했다.
물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프로미스나인 서연 등 아이돌들이 ‘샤라웃(shout-out·언급해 주목도를 높임)’을 남기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진 영향도 컸다. 2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들은 아직 모든 것이 신기한 듯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엔 관객 두 명 앞에서 공연했어요. 20~30명이 모였을 때는 ‘우리 이제 성공했네’ 싶었죠.”
보컬 이도훈(20)과 키보드 권다현(22), 베이스 이휘원(22), 기타 김채현(21), 드럼 김대훈(21). 멤버들은 20대 초반의 앳된 나이지만, 음악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해 ‘한강대학가요제’ 동상과 ‘CMYK 2024’ 준우승, ‘인디스땅스’ 준우승 등 주요 신인 음악 경연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올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인 뮤지션 육성 프로그램인 ‘뮤즈온’에 선정돼 대만에서도 공연했다.
서울예대 동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캔트비블루는 “다 같이 휴학하고 제대로 해보자”는 제안 하나로 무작정 밴드를 꾸렸다. 정식 데뷔 전 홍대 클럽 공연을 돌며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고 한다.
밝은 멜로디에 가슴을 후벼파는 가사. 캔트비블루의 음악은 감정의 경계를 잘 보여준다.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이도훈은 “의도적으로 멜로디를 밝게 쓰려 하는 건 아닌데, 오히려 오묘한 매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데뷔곡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를 비롯해 이후 발매한 ‘Sick of you’, ‘죽어버릴 것 같아’ 등 3부작은 짝사랑의 아픔을 절절히 보여준다. 지난달 발표한 신곡 ‘take it anymore’는 이별 한 달 뒤쯤 느낄 법한 후회와 상실을 다뤘다.
캔트비블루의 강점은 단연 라이브 무대다. 그동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각종 페스티벌을 통해 팬층을 넓혀 왔다. 이휘원은 “음원을 듣고 저희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라이브를 본 뒤 ‘좋다’고 후기를 남겨주실 때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채현도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이 손전등을 켜주거나, 리프트를 타고 무대위에 오를 때 짜릿함을 느낀다”고 했다.
캔트비블루가 다음 달 9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여는 700석 규모 콘서트는 30초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20대 초반 기세가 범상치 않은 이 밴드의 목표는 뭘까. “미국 ‘코첼라’에 나갈 정도로 잘 되고 싶다”며 웃던 멤버들은 곧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만의 색을 잃지 않고, 저희가 하는 음악이 트렌드의 기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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