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ESS 전환 속도전…4Q 실적 개선 사활

박한나 2025. 10.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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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리튬인산철(LFP) 프로젝트로 4분기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건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까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 미국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른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타사 배터리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미국 ESS 캐파를 늘리더라도 수요와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2030년 경에야 밸런스를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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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본사 전경.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리튬인산철(LFP) 프로젝트로 4분기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건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까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 미국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른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8일 올해 3분기 매출 3조518억원과 영업손실 59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4개 분기 연속 적자로, 2016년 1분기(7037억원) 이후 최대 손실 규모다.

사업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계속되는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라며 “수요가 볼룸과 엔트리 세그먼트로 이동했는데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은 상황에서 합작사의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국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고 있으나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 SPE공장 NCA ESS 가동 시작…ESS LFP 라인 전환도 박차


삼성SDI는 올해 4분기 불확실한 시장환경 대응을 위해 ESS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ESS 시장에 대한 현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내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공장의 라인을 삼원계(NCA) 기반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 가동을 시작한 상황이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ESS는 라인 전환을 준비 중으로 내년 4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경에는 연간 약 30GWh 규모의 미국 ESS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대용량 LFP 배터리를 적용한 SBB 2.0 솔루션을 개발해 다수 고객사와 중장기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타사 배터리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미국 ESS 캐파를 늘리더라도 수요와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2030년 경에야 밸런스를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관세 강화와 해외우려기관(PFE) 제한으로 중국산 배터리 사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조용휘 삼성SDI ESS 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올해 미국 ESS 배터리의 수요 대비 현지 캐파로 커버 가능한 비중은 약 30% 수준”이라며 “미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들이 소재와 부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 수요 대비 생산 캐파 부족은 한동안 이어질 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FP·미드니켈 양산 프로젝트 연내 확정 예고…“BBU 매출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또 삼성SDI는 볼륨과 엔트리 전기차 시장을 대응을 위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LFP와 미드니켈 각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현재 여러 글로벌 고객사들과 2028년 양산 프로젝트를 협의 중으로, 일부는 연내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용 배터리 수주를 위해서 다수 로봇업체와도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휴머노이드, 드론 등 인공지능(AI) 관련 미래 먹거리 시장에는 고출력, 고용량 원형 배터리와 원형 배터리 기반 코인셀, 파우치 기반 미니셀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데이터센터 서버 랙 단위의 전원 백업 장치인 배터리백업유닛(BBU) 시장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SDI의 BBU 매출 비중은 지난해 2%에서 올해 11%로 올라 올해 시장 내 점유율은 40%로 추정된다.

박종선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은 “BBU 설치량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버 랩 안에 제한된 공간에서 높은 출력으로 비상 전력을 빠르게 공급해야 하는 BBU 특성상 원형 고출력 배터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올 4분기 배터리의 단기 반등은 어렵다고 보지만 다른 사업 부문의 매출 회복으로 3분기 대비 적자 폭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물량 감소와 관련해 고객사로부터의 보상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연말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어 손익 개선 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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