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딛고 일어선 김승규, J리그 ‘이주의 세이브’ 선정…대표팀 골키퍼 주전 경쟁은 현재 진행형

박효재 기자 2025. 10. 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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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FC 도쿄 골키퍼 김승규. 구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초 십자인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김승규(35·FC 도쿄)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25일 J리그에서 보여준 슈퍼 세이브로 ‘이주의 세이브’에 선정됐다. 1년 8개월의 공백을 딛고 최고 수준의 반응속도를 뽐내고 있다.

이날 도쿄는 홈에서 파지아노 오카야마를 3-1로 꺾었다.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가 방향을 튼 슈팅을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 선방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도쿄는 후반 들어 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J리그는 35라운드 ‘이주의 세이브’에 김승규를 포함해 나고야 그램퍼스 다케다 요헤이, 비셀 고베 마에카와 다이야, 가와사키 프론탈레 야마구치 루이, 마치다 젤비아 타니 코세이 등 다섯 명의 골키퍼를 선정했다.

김승규는 두 차례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 6월 사우디 알 샤밥을 떠나 FA로 도쿄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리그 13경기에서 16실점으로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9월에는 대표팀에 복귀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 원정 멕시코전(2-2무)에서 그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두 골을 내줬지만 북중미 최강 공격진을 상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김승규의 복귀는 대표팀 골키퍼 경쟁을 다시 치열하게 만들었다. 조현우(34·울산)는 홍명보 체제 출범 이후 월드컵 예선 10경기 중 9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굳혀가는 듯했다. 하지만 김승규가 돌아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조현우는 탁월한 선방 능력이 무기다. 김승규는 방어 능력과 함께 빌드업까지 소화한다. A매치 경험에서는 김승규(83경기)가 조현우(46경기)를 크게 앞선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에서 각각 주전으로 뛴 경험도 있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방향에 따라 주전 경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J리그가 인정한 김승규의 선방 실력이 대표팀에서도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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