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검단지역 치안 공백 우려 씻어야
서구 검단지역에 대한 치안 공백 우려가 크다. 인천의 다른 곳에 비해 너무 취약하다는 분석을 낳는다.
인구수 50만 명대인 부평구와 남동구는 이미 두 개 경찰서를 보유하고 있지만, 64만이 넘는 서구에는 단 1곳의 경찰서만 있다. 서구 인구가 54만명이었던 지난 2021년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부평서 515명이지만 서부서의 경우 752명으로 부평서의 1.5배에 달했다. 서구 치안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여기에 내년 7월 시행되는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이런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인구 증가 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조속한 경찰서 개서와 지구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인천 서구병) 국회의원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대부분을 관할하는 당하지구대의 담당 인구는 13만5805명에 이른다. 서부경찰서 관내 최대 규모로 다른 과밀 지구대인 서구 청라지구대(11만4000명)보다도 2만명 많다. 현재 인구 증가 추세로 보면, 내년 말 당하지구대 담당 인구 수는 15만6000명을 넘을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치안을 담당할 검단경찰서의 개서도 지금으로선 불확실하다. 내년 7월 검단구가 신설되지만, 검단경찰서는 이보다 1년6개월이나 늦은 2027년 12월에나 문을 열 가능성을 보인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인천청 경찰 1인당 신고접수 건수를 보면 지역 내 10개 경찰서 중 서부경찰서가 111명으로 가장 높아 이미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
이처럼 자치구는 있으나 경찰서는 없는 비정상적 행정과 치안 공백 우려를 키운다. 검단구 출범 초기에 폭증할 치안 수요 감당이 어려운 상태다. 내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검단경찰서 신설 예산을 확실히 해야 하는 이유다. 2027년 개서마저 불투명해지지 않도록 해야 함은 분명하다. 검단 분구 이후에도 경찰서 신설이 늦어지면 검단은 계속 치안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검단 분구 후 검단경찰서 개서까지 치안 공백을 어떻게 막아낼지에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끔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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