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핵심 입지·높은 선호도 사업 정상화 본궤도 진입해
운동시설 매각 성사로
자금 유입 본격화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해 조성된 고급 주거단지다. 지난해 10월 72가구의 아파트를 일반분양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던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6층, 8개동, 총 282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일반분양 당시에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025대1에 달하며 서울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역대급 인기를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0억~22억원 수준이었으나 시세는 올해 7월 기준 약 36억원으로 상승했다. 시세차익만 14억~16억원에 달할 정도로 강남 핵심 입지와 높은 선호도를 입증한 단지다.
입주를 앞둔 시점에서 일시적인 자금난 논란과 과도한 분담금 부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대치동제3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은 전체 282가구 중 일반분양이 72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정비구역으로, 토지 매입비와 건축 공사비 등 제반 정비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분양이 핵심 재원 역할을 해야 했다.
이에 조합은 최근 아파트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의 미분양이나 할인 분양 사례가 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조합원들의 과도한 분담금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자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를 운동시설로 변경하고 이를 특화해 매각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운동시설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설 공사와 운영 주체인 위탁운영사(호텔신라 자회사 'SHP', 브랜드 'Vantt')의 운영 준비가 선행돼야 했기 때문에 매각 시점이 불가피하게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재건축 사업의 일반적인 구조와 달리 이번 사업은 운동시설 매각을 통한 사업비 충당이라는 특수한 재원 구조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준공·입주 시점과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제공하여 조달한 사업비 대출 만기(10월 28일)가 맞물리면서 시장 일각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그리고 조합 간 일부 오해가 빚어지며 일시적 혼선도 발생했다.
조합은 운동시설의 매각대금을 최대한 조기에 회수할 방안을 강구해 최근 기관투자자와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다음달 5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매매계약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매각대금의 일부를 수령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역시 일련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하며 조합과 협력 의지를 보였다.
또 조합은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 조합원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대환 대출도 추진 중이다. 대환 대출과 운동시설 매각대금을 통해 현대건설에 지급해야 할 잔여 공사비와 기존 사업비 대출을 상환하고 입주 시 불거졌던 조합원 종전 자산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 문제를 해소해 재정적 안정과 조합 내부의 갈등을 모두 종결짓는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매수자와의 운동시설 매매계약에 따라 매각대금이 조합이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유입되면 내년 상반기에 모든 지출과 수입이 정산되고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와 이전고시가 완료될 것"이라며 "조합원에게 고지될 최종 분담금 수준은 비례율 130% 초반대를 기준으로 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비례율 13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일반적으로 서울 내 재건축 사업의 평균 비례율이 100% 안팎 수준에 머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합이 사업을 특화하고 추진력을 발휘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보여진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다수 재건축 단지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비례율 130% 달성 전망은 성공적인 사업 관리와 효율적인 재원 운용이 결합한 산물로 평가된다. 조합의 시장에 대한 선제 대응과 시공사인 현대건설과의 긴밀한 협력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라는 분석이다.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28일 火(음력 9월 8일) - 매일경제
- 금값 4000달러 무너졌다…‘골드러시’ 뛰어든 개미들 피눈물 - 매일경제
- “이름부르자 눈 뜨고 눈물”…딸 구하려다 킥보드에 친 중태 엄마에게 일어난 기적 - 매일경제
- “직원 잘라 남긴 인건비, AI 서버 투입”…3대 빅테크, 5만명 해고 시동 - 매일경제
- “펼치면 10인치 대형화면”…삼성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실물 최초 공개 [경주 APEC] - 매
- [단독] 세탁기 준대서 가입했는데 직접 사는 거라고?…상조회사 민원 급증 - 매일경제
- 16억원 뜯어낸 캄보디아 ‘TK파’는 모두 한국인…로맨스스캠 11명 구속송치 - 매일경제
- “디카페인으로 할 거면 커피 왜 마시나”…이제 눈치없는 말 됐다 - 매일경제
- “인생 동반자 만나고 싶다”…결혼정보회사 가입한 전원주가 밝힌 이상형 - 매일경제
- 손흥민의 프리킥 골, 2025 MLS 올해의 골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