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역으로 번지는 여행포비아…성수기 앞두고 여행사 '긴장'

김온유 기자 2025. 10. 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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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등 범죄 피해로 캄보디아 여행 상품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여행업계도 캄보디아 여행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협력키로 했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동계 시즌 동남아 지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상품의 50% 수준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예약을 못 받아서 영향이 크다기 보다 전반적으로 여행 포비아가 심화되면 동남아 상품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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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2025.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등 범죄 피해로 캄보디아 여행 상품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겨울 성수기를 앞둔 동남아 지역의 여행 수요가 위축될 위험이 커지면서 작년부터 악재가 겹쳤던 여행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긴급 해외여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캄보디아 납치 사건과 관련해 업계의 안전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여행업계도 캄보디아 여행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협력키로 했다.

실제로 각 여행사의 캄보디아 상품 예약건은 대부분 취소됐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이 상품 판매를 아예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홈페이지 노출을 최소화하고 실제 예약이 들어오더라도 별도로 취소 안내를 하는 상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판매를 제한적으로 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예약자들에게도 상황을 안내하고 진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고객들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엔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범죄단체 밀집지역인 시하누크빌주에는 3단계 '출국권고'가, 특별여행주의보와 3·4단계가 아닌 캄보디아 전 지역은 2단계 여행자제가 발령됐다.

다만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동계 시즌 동남아 지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상품의 50% 수준이다. 그러나 캄보디아 상품은 동남아 전체 지역의 1% 이하로 미미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올해 누적 해외관광객은 1942만1133명으로 이중 30%인 586만4371명이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7개국을 방문했다. 이중 캄보디아는 1.8%(10만6686명) 수준이었다.

당장의 예약 취소와 판매 중단 영향이 크진 않지만 문제는 위축된 여행심리다. 동계 시즌이 성수기인 동남아 지역 모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해 12월말 무안 제주항공 사태와 장기화된 고환율 여파, 7월 일본 대지진설 등 올해 내내 여행업계의 부담이 적잖았다. 6월과 10월 황금연휴로 여행사들이 한숨 돌렸지만 또다시 새로운 악재가 겹치면서 전반적인 실적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예약을 못 받아서 영향이 크다기 보다 전반적으로 여행 포비아가 심화되면 동남아 상품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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