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다카이치 첫 회담 후 무역협상 서명... "미일 황금시대 열겠다"

손효숙 2025. 10.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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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28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과 미국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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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회담서 '미일 동맹 강화' 한목소리
"동맹 더 강력"...'미일 황금시대' 선언
희토류 공급·확보 위한 합의도 체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28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간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고 공고한 미일 동맹을 과시하며 '미일 황금시대'를 선언했다.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전 9시 30분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살구색 정장 차림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은 별도의 장소로 이동해 오전 9시 50분쯤 회담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과 미국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공언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회담 후 두 정상은 관세 협상 이행 문서에 공동 서명했다. 미일 무역 합의는 미국의 대일본 관세율 인하를 대가로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88조 원)를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이라는 이름의 이 문서에는 "두 정상은 7월 22일 미국과 일본 간 체결된 역사적인 협정과 14345호 행정명령, 협정에 대한 공동 성명, 9월 4일 발표된 전략적 투자 관련 양해각서를 상기하며, 양국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노력에 만족을 표했으며, 위대한 합의(GREAT DEAL)를 이행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투자금은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및 광물 채굴, 조선업 등에 쓰인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무역 합의가 매우 공정한 합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대미 투자는 투자 기한, 절차,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미국 측에 유리해 일본 내에서 비판이 제기됐으며, 다카이치 총리도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재협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재협상이나 변경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새로운 합의에 서명...매우 공정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희토류 공급망 협정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속도를 늘리고 3대 안보 문서 개정 등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년 앞당겨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달성하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증대와 미국산 무기 구매 의사에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미일 핵심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채굴·정제 프레임워크'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금융 지원, 무역 조치, 핵심광물 비축제도 등의 정책 수단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문서에 담았다.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대항해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억지력 향상을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일정을 마치고 관저에 복귀한 뒤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한미일, 미·일·필리핀, 미·일·호주·인도를 포함해,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이번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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