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다카이치 패싱?'...시진핑 축전도 안 보내고 중일 회담도 불투명

이혜미 2025. 10. 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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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본격 시작됐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감감무소식이다.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1주일 만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도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APEC 정상회의를 가리키며 "여러 가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도로만 언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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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미중·한중·한일 정상회담
APEC 슈퍼위크 동안 연쇄 개최
中 리창 명의 축전 발송 비공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본격 시작됐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감감무소식이다. 일본의 새 내각 출범 이후 중국의 '다카이치 패싱'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1주일 만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한 이번주 APEC 슈퍼위크 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과 회담들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중일 정상회담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주석이 11년 만에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해 미국·한국 정상과 각각 만나지만, 중국 외교부는 아직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부각했는데, 데면데면한 기류 속에서도 정상회담이 개최될 여지를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도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APEC 정상회의를 가리키며 "여러 가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도로만 언급한 상태다. 한미·미중·한중·한일 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의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는 이번주 슈퍼위크 동안 기회를 모색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만남은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은 일본의 새 총리 선출에도 축전을 보내지 않는 등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시 주석은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의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2013년 국가주석 취임 후 시 주석은 2020~2024년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에게 각각 총리 취임 당일 축전을 보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중국은 리창 국무원 총리 명의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전을 보냈지만, 중국 외교부는 그마저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중국은 외교 관례에 따라 적절히 처리했다"고만 언급했다.

강경 우익 성향의 역사관과 대만 문제에 있어 반중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의 출현을 두고 중국이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장관 시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여러 차례 중국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여자 버전 트럼프'라 칭하기도 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4일 의회 첫 연설에서 중국을 안보상 '심각한 우려 요인'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은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안보 분야에서의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등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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