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에 3분기 ‘깜짝’ 성장…‘0%’ 성장률 늪 탈출할까

유진아 2025. 10. 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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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2%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GDP는 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7% 각각 성장했다.

이 국장은 "수출이 2분기 높은 증가세 이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다"며 "건설투자의 감소 폭이 줄어든 점도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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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 기록
내수 1.1%p 기여…민간소비·투자 반등
“4분기 –0.1~+0.3%면 연간 1%대 진입 가능”
이동원(왼쪽에서 2번째)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2%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3년 만에 최대폭 증가하며 내수가 성장을 주도한 덕분이다. 특히 이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이 제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1.1%)를 상회한 결과로, 연간 성장률 1% 달성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은 주춤, 소비는 급등…내수가 성장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GDP는 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7% 각각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민간소비였다. 재화(승용차, 통신기기 등)와 서비스(음식점, 의료 등) 소비가 모두 늘며 1.3% 증가했다. 2022년 3분기(1.3%) 이후 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민간소비가 심리 개선과 소비쿠폰 지급,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리며 큰 폭 늘었다”며 “1차 소비쿠폰은 3분기 소비를 끌어올렸고, 9월 지급된 2차 소비쿠폰은 4분기 소비에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5% 증가했지만 전분기(4.5%)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4% 증가하며 전분기(-2.1%)에서 반등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이 이어지며 0.1% 감소해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국장은 “수출이 2분기 높은 증가세 이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다”며 “건설투자의 감소 폭이 줄어든 점도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투자 동반 회복…연간 1% 성장 ‘가시권’


주체별 성장 기여도는 민간이 0.8%포인트(p), 정부가 0.4%p로 나타났다. 내수(소비+투자)는 전체 성장률의 1.1%p를 끌어올렸고, 순수출(수출–수입)은 0.1%p를 더했다. 서비스업 성장 기여도는 0.7%p로, 2022년 4분기(0.8%p) 이후 최대치다.

이 국장은 “소비쿠폰 영향이 음식점과 소매업 중심으로 나타나며 서비스업 성장 기여도가 높아졌다”며 “4분기 소비심리가 다소 둔화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해 실질 GDP(1.2%)를 밑돌았다. 원유·가스 등 수입 물가 상승과 교역조건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0.1~0.3% 수준을 기록하면 연간 1%대 성장은 가능하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9~1.0% 수준으로 열려 있으며, 3분기 결과는 조사국이 제시한 흐름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투자 부진은 여전히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국장은 “건설투자는 구조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건설선행지수상 수주액이 늘고 있어 내년에는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확대와 반도체 공사 등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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