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골프공, 마쓰야마 사인백…日 선물 공세에 트럼프 미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정상회담 직전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의 야구 경기를 함께 보며 환담을 나눴다.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도쿄에 있는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방에서 함께 미국 프로야구(MLB) 중계를 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타니 경기 함께 보고 ‘아베의 추억’ 나눠
오찬은 미국산 쌀·소고기 요리로 대접
“내년 美건국 250주년, 벚나무 250그루 기증
불꽃놀이 장인들 보내 워싱턴서 축포 선사”


다카이치 총리의 환대 외교는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시작됐다.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그는 회담 직전 도쿄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방을 찾아가 함께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의 야구 경기를 보며 환담을 나눴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저스가 1대 0으로 이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경기를 지켜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MLB의 ‘슈퍼스타’이자 ‘투타 겸업(투수 타자 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가 다저스의 간판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면이 처음인 다카이치 총리가 ‘야구’라는 스포츠 경기로 긴장감을 일부 해소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국빈 방문 때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아침부터 골프, 스모 관람, 롯폰기 식사까지 약 11시간을 동행하며 세 끼를 함께 먹는 등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본 국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 일본과 미국이 가장 강한 동맹 관계를 구축했고, 그 덕분에 일본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벚나무도 ‘선물 외교’의 일환으로 준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7월 4일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에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아키타현의 불꽃놀이도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키타현에서는 매년 전국의 불꽃 장인들이 모여 우열을 가리는 불꽃축제가 개최된다. 내년 7월 4일 이 장인들이 직접 재료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향해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는 동안 다카이치 총리가 포드 픽업 트럭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녀는 좋은 취향을 가지고 있다”며 “멋진 트럭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의 사인이 담긴 골프백도 건넸다. 마쓰야마 선수는 2017년 11월 아베 전 총리가 2020년 올림픽이 열린 사이타마(埼玉)현 가스미가세키(霞が關) 골프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했을 때 그와 함께 라운딩한 이력이 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미국산 쌀로 만든 닭고기 치즈 리소토와, 나라현산 채소를 곁들인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 등이 제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일본에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일본이 미국산 쌀을 대접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트럼프 웃게 한 다카이치…포드車 세워놓고, 벚나무 선물도
- 트럼프, 日서 납북자 가족 만나 “할수 있는 모든 것 하겠다”
- 日언론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예정”
- 日 “다카이치, APEC 참석차 30일부터 사흘간 한국 방문”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트럼프-김정은 회담 추진해 남북경협 복원을”
- 美군용기 고속도로 스치듯 비상착륙…“영화 장면 같아”
- “엄마·아빠·아들·딸까지”…4인 가족 킥보드 한대에 탑승
- “법원행정처 폐지” 못박는 與…대통령 재판중지법은 신중
- 최민희 ‘축의금 반환’이 칭찬할 일?…與대변인 “내겐 없는 용기”
- 中해경, 서해서 한국 조사선 막아서…韓해경도 출동 ‘일촉즉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