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1부 정규리그 결산 ② 유종의 미, 연세대

조원규 2025. 10. 28. 10: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플레이오프만 남았다. 2025시즌 대학농구 얘기다. 23일 전국체전 결승전까지 마무리하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 팀의 진검승부만 남았다. 이 팀들의 대학리그 정규 시즌을 돌아보고 플레이오프 준비를 점검했다.

 


연세대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이후 처음 참가한 전국체전이다. 결승에서 아마농구 최강 상무를 22점 차로 제압했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했고 루즈 볼에 몸을 던졌다. 3쿼터 한때 30점 가까이 점수 차를 벌렸다.


7월 MBC배 준결승까지 연세대는 무패 행진을 달렸다. 불안은 있었다. 단국대와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을 허용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결승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를 시작으로 대학리그와 정기전 포함 5연패에 빠지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9월 26일 반등에 성공했다. MBC배 결승 상대였던 중앙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연세대의 강력한 수비에 중앙대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연세대는 중앙대의 필드골 성공률을 33%로 막았고 리바운드도 14개 더 잡았다.

▲ 힘겨웠던 여름, 청명한 가을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반등의 이유를 몇 가지 이유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자존심이다. 명문 대학의 최고 유망주들이다. 패배보다 승리에 익숙했고 더 이상의 패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두 번째는 수비다. 9월 26일 중앙대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MBC배 결승에서 충격의 1패를 선사한 팀이다. 그 경기 이후로 슬럼프에 빠졌다. 그 팀을 수비로 이겼다. 필드골 성공률을 낮췄다. 제공권 다툼에서 승리했다. 12개의 스틸과 9개의 속공으로 상대의 혼을 뺐다.

세 번째는 부상 선수 복귀다. 특히 이채형이 복귀하면서 이주영과 2022년 U18 아시아컵 우승 백코트를 정상 가동할 수 있었다. 공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슈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퍼리미터 수비가 단단해졌다.

네 번째는 KBL 신인드래프트다. 조기 프로 진출을 고민하는 대학 유망주들이 많아졌다. 연세대도 그렇다. 때로 그것은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교통정리가 되면서 이제는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연세대다움’을 되찾은 이후로는 매서웠다. 전국체전 준결승은 중앙대와 리매치였다. 이 경기는 접전이었다. 안성우, 강지훈의 공백이 수비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이 높은 팀은 연세대였다. 3점 차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가비지 경기였다. 상무는 모두 프로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대학 최강팀들과 경쟁하는 전국체전에서 8연패를 달성한 이유다. 그러나 연세대에게 활동량과 기세에서 밀렸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하다. 연패 구간의 연세대는 움직임이 적었고 적극성이 부족했다.

▲ 회복, 활동량과 기세

연세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는 단국대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MBC배 준결승에서 3점 차로 이겼고 정규리그 후반기는 3점 차로 졌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MBC배는 이겼고 4명에게 득점이 집중된 리그 경기는 졌다.

연세대의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은 83.6점이다. 이주영, 김승우, 이규태가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44.6점을 합작했다. 세 선수의 3점 슛 시도 비중은 조금 더 높았다. 세 선수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효율이 낮았던 것은 아니다. 세 선수 모두 50% 이상 2점 슛 성공률과 30% 이상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연세대에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없는 선수가 드물다. 중고등학교 때 팀의 주축이었던, 유망주 소리를 듣던 선수들이다.

 


4명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으로 차출된 채 맞은 MBC배는 그래서 의미가 컸다. 홍상민, 이해솔, 이병엽, 장혁준 등 많은 선수가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채형은 유능한 야전사령관으로 빠르게 입지를 회복했다.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수비는 강해졌다.

12개 대학팀 중 가드, 슈터, 빅맨 밸런스가 연세대보다 좋은 팀은 없다. 윤호진 감독의 표현대로 “준비했던 걸 코트에서 잘 이행하면” 두려운 팀은 없다. 연세대의 적은 외부에 있지 않다. 다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경기력의 차이가 너무 컸다.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는 11연승으로 거침없었다. MBC배 예선도 마찬가지였다. 단국대와 준결승전에서 균열이 보였다. 중앙대와 결승 이후 초유의 5경기 연속 패배를 겪었다. 그리고 다시 날았다. 9월 26일 중앙대전 승리로 정규리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국체전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한 채 플레이오프를 맞이할 수 있다. 우승으로 사기도 높였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만 남았다.

연세대는 11월 3일 4시, 홈에서 단국대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준비한다.

<정규리그 경기 결과>
03.17 상명대 91-71
03.26 명지대 108-68
03.31 건국대 59-55
04.08 한양대 64-53
04.17 경희대 85-68
04.29 명지대 88-57
05.08 상명대 105-72
05.28 건국대 88-85
06.06 경희대 89-71
06.12 한양대 85-62
06.18 성균관대 77-67
07.08 명지대 89-44
09.05 고려대 58-73
09.10 단국대 73-76
09.15 동국대 57-65
09.26 중앙대 96-57
10.01 조선대 114-47

<평균 득점 Top 3>
이주영 18.9점 / 김승우 13.3점 / 이규태 12.4점

<리바운드 Top 3>
강지훈 7.7개 / 김승우 6.7개 / 이유진 5.8개

<어시스트 Top 3>
이채형 6.5개 / 김승우 3.7개 / 이주영 3.4개

#사진_점프볼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