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의전차량으로 도로 삼엄…행사장 주변은 관광객들 북적 [APEC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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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렸다 건너주십시오, 교통 통제합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일인 28일.
경주 도로는 의전차량 외에 APEC 공식 깃발을 꽂은 택시들도 수없이 오가면서 방문객들을 이곳저곳으로 나르고 있었다.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건너편 힐튼 호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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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각국 의전 차량으로 가득
보문관광단지 일대 삼엄한 경비…경찰 이날 경비 최고 단계
주요 호텔로도 리무진 차량 속속…서밋 기간 경제 인사 방문만 1700명
관광지에는 APEC 맞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벼

[헤럴드경제(경주)=박혜원 기자] “조금만 기다렸다 건너주십시오, 교통 통제합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일인 28일. 행사 장소가 밀집된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각국 의전차량들로 교통이 통제됐다 풀리길 반복했다. 개막일 오전 행사에 맞춰 이곳을 찾은 관계자들과 일반 방문객들이 길을 건너려 하자, 경찰이 급하게 이를 제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전용으로 추정되는 각국 차량이 연이어 리허설을 진행하면서다. 오는 29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연설 일정을 앞두고 의전 리허설은 더욱 긴장감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경주 도로는 의전차량 외에 APEC 공식 깃발을 꽂은 택시들도 수없이 오가면서 방문객들을 이곳저곳으로 나르고 있었다. 경주의 한 택시기사 최모(63)씨는 “이렇게 붐비는 경주 도로는 처음”이라며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의전 리허설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APEC 기간 동안에는 택시기사와 시내버스 기사들까지 APEC 유니폼을 갖춰입고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건너편 힐튼 호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문다. 호텔은 입구부터 안전 펠스가 설치돼 경비원들이 신원 확인을 거치고 있었다. 로비에는 2m 높이의 가림막이 마련됐다. 보문관광단지가 상대적으로 개방된 지형임을 고려해 보안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경찰은 이날 0시부터 가용 병력을 100% 동원하는 경비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교통관리와 경호 등을 맡는다. 힐튼호텔 주차장은 경찰차 외에도 주요 인사들의 방문 차량으로 보이는 리무진으로 속속 채워지고 있었다. 실제로 CEO 서밋 기간 경주를 찾는 글로벌 경제계 인사는 1700여명에 달한다.
보문관광단지로부터 2㎞가량 떨어진 라한셀렉트 호텔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머무는 숙소이자 정상 만찬장이다. 정상들은 HICO에서 회의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곳에 건너와 연회장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라한셀렉트 호텔 컨벤션홀도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 채, 현장 요원들이 바쁘게 오가며 현장 정비를 마치고 있었다. 시진핑 수석은 보문관광단지에서 6㎞가량 떨어진 코오롱 호텔에 머문다. 정상용 숙소(PRS)로 쓰일 객실 정비를 위해 각 호텔은 방탄유리와 도청 방지 장치 등으로 철통 보안을 갖췄다. 호텔 전면 리모델링에 적게는 수십억원, 최대 1000억원대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문관광단지에서 차로 20분가량 달려 도착한 국립경주박물관에는 APEC 기간 네트워킹 장소로 쓸 신축 건축물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화 방산 3사가 퓨처테크포럼을 열기도 하면서 박물관 내부는 기업 관계자들과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야외마당에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월에선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서 경주 유적들을 담은 영상을 관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곳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역사적인 회담 장소로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APEC 기간에 맞춰 특별히 경주를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가족 여행을 온 박현경(35)씨는 “아들이 올해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국제적인 행사가 열리는 장소에 직접 와서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 듣게 해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 중 APEC 일정에 맞춰 경주에 왔다는 독일 30대 직장인 발렌틴 씨는 “천 년동안 왕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놀랍다”며 “이런 곳에서 국가적인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 더욱 상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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