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닷새 전 21시간 근무” 유명 빵집 20대 청년 과로사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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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8일 정의당이 전날 낸 성명에 따르면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A씨는 주당 58~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 지난 7월 숨졌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A씨의 친한 친구라는 B씨의 글도 확산해 과로사 의혹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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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일주일간 80시간, 닷새 전 21시간 근무”
정의당·진보당 “엘비엠 책임 회피 말라” 비판
![런던베이글뮤지엄. [SNS 갈무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ned/20251028094447574aqzt.jp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8일 정의당이 전날 낸 성명에 따르면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A씨는 주당 58~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 지난 7월 숨졌다. 지난해 5월 입사 후 1년 2개월 만이다.
A씨는 사망 전날 아침 9시에 출근해 자정 직전에 퇴근했다. 사망 닷새 전엔 21시간 일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만성 과로와 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진 것 아닌지 추정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스케줄표와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을 통해 고인이 직전 일주일간 80시간, 한 주 평균 58시간 일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인의 근로계약서는 주 14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기준으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했고 실제 근무 시간은 이보다도 훨씬 길다는 게 유족 측 주장이다.
A씨는 입사 후 14개월간 강남, 수원, 인천 등 지점을 옮겨 근무했고, 근로계약서만 3번 갱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의당 측은 “법인이 아니라 지점과 근로계약을 체결한 쪼개기 계약 의혹도 제기된다”면서 “런베뮤를 운영하는 외식전문기업 엘비엠이 과로사 의혹을 부정하며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의당은 엘비엠을 향해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유족이 요구하는 자료를 충실히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고용노동부를 향해서도 “이 죽음을 외면해선 안 된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은 언젠가 자기 매장을 열겠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일해온 성실한 26세 청년이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내고 “이 사건은 런베뮤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청년 노동자를 값싼 소모품으로 취급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런베뮤는 ‘청년 핫플레이스’로 포장해 소비자 앞에서 뻔뻔하게 상품을 팔았다”며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베뮤의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자 폭력이며 탐욕이 만들어낸 살인”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유족 측은 지난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비엠은 고인의 근무 기록이 유족 주장과는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A씨의 친한 친구라는 B씨의 글도 확산해 과로사 의혹을 증폭시켰다. B씨는 “사고가 있기 2~3주 전에 마지막으로 통화도 했다”며 “그때에도 요즘 일이 많다는 얘기를 잠깐 해서 대수롭지 않게 ‘힘내고, 열심히 일하고, 조만간 친구들과 얼굴 보자’는 얘기로 통화를 끊었던 게 후회가 된다”고 했다. 이어 “고인은 중, 고등학교 때 운동도 잘하고 체격도 좋은 친구였고, 성인이 된 후에도 헬스를 꾸준히 해 체력이 좋았다. 평상시 지병도 없었고 20대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났다는 게 석 달이 지났지만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서 확실한 경위 조사 및 사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는다”면서 빈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뒤 베이글 열풍을 부르며 ‘핫플레이스’로 자리 매김했다. 이후 도산점, 잠실점, 제주점, 여의도점, 인천점 등 전국 7개 매장으로 사업이 확대했다. 지난 7월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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