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글로벌 리더 경주 총집결…최태원의 네트워킹 파워 결실 [APEC 개막]

고은결 2025. 10. 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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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환영만찬으로 문 열어…글로벌 기업인 1700명 참여
연사 수·등록 인원 등 역대 최대 규모 수준
최태원 회장 국제 네트워크, 행사 흥행 기여
AI 논의 이어온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방한
日에 서밋 관심 요청…IBLAC서도 직접 홍보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경주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28일 저녁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오른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과 기업인 등 약 17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라는 주제로 AI·디지털, 지역 경제 통합, 지속 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총 20개 세션이 진행된다. CEO 서밋 부대행사로 27일부터 열린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글로벌 산업 리더, 테크 기업, 세계 석학들이 모여 깊이 있는 견해를 공유한다.

이번 CEO 서밋은 참여하는 연사의 수나 레벨·등록 인원·프로그램 내용 면에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CEO 서밋의 덩치와 내실을 키운 주역은 단연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꼽힌다. CEO 서밋의 의장 겸 추진위원장으로 행사의 기획과 운영 전반을 진두지휘했고, 폭넓은 국제 네트워크와 리더십으로 주요 인사들의 참석을 성사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이끌어 왔고, 주요 회원국의 경제계 인사들과도 활발히 교류해왔다. 2023년 세계박람회(EXPO) 유치 민간위원장으로 100여개국 주요 인사들과 직접 만나 설득전을 펼쳤던 경험도 이번 준비 과정을 뒷받침했다. 또한 AI·반도체와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SK그룹의 회장으로서 유수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파트너십을 이어온 점도 서밋의 흥행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것이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방한이다. 지난 2024년 4월 최태원 회장은 자신의 SNS에 황 CEO와의 만남을 알리면서 “혁신의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만남에서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엔비디아 소개 책자를 선물하며 첫 장에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 AI와 인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하여”라는 문장을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은 AI의 미래와 첨단 반도체 개발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고,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도 교류했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젠슨 황 CEO는 31일 특별 세션에 참가해 AI, 로봇, 자율주행 등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국 ‘셰일가스 산업의 개척자’로 알려진 헤롤드 햄 콘티넨탈 리소스 창업자도 최태원 회장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에너지 분야 대표 리더다. 이 외에도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안토니 쿡, 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기업 핵심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작녀 11월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의장 인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대니얼 핀토 JP모건 부회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도 경주에 모일 예정이다. 중국 CATL 쩡위췬 회장, 일본 히타치그룹 도쿠나가 도시아키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등도 참석이 확정됐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학술원에서는 2021년부터 매해 학술회의인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TPD)’를 열고 한-미-일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들을 초빙해 정책 공조를 통한 공동 번영을 논의해왔다. 오랜 기간에 걸친 교류를 기반으로 최 회장은 지난 5월 일본을 찾아 APEC CEO 서밋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하고,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며 행사에 공식 초청했다.

또한 지난 10일 APEC 차기 개최국인 중국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등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 CEO 서밋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IBLAC(상하이 시 시장 국제 기업가 자문 회의)에 참석해 포춘500대 기업 리더들에게 APEC CEO 서밋을 홍보했다.

이번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회장은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개회식부터 마지막날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행사 전반을 주도한다. SK 회장으로서 ‘퓨쳐테크포럼’ AI세션을 주관해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AI 생태계’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에 힘입어 APEC CEO 서밋은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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